2016년 11월 14일 월요일

퇴사자들에 대한 처리를 유심히 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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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자들에 대한 처리를 유심히 보아라 

브레인 조 Brain Jo 이웃추가 | 3시간 전

퇴사자들에 대한 처리를 유심히 보아라당신의 미래도 어쩌면

 

  기업이라는 것은그리고 조직이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살아있는 생물과 같다일본의 전설적인 경영자인 이나모리 가스오가 주창한 아메바 경영이라는 것은 다른 뜻으로 쓰였지만내가 보기에 정말 조직은 아메바 같다끊임없이 있던 사람들은 떠나고또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온다있던 사람이 나가면 마치 조직이 큰 난리가 나고 심지어 사라질 것도 같지만그 사람의 영향력에 비례하여 혼란의 정도와 기간의 차이가 있을 뿐대부분의 경우 조직은 다시 살아남아 꿈틀거리며 생명을 이어간다그래서 퇴사하는 사람들 중 미성숙된 정신을 가진 일부가 생각하는 것처럼내가 떠나면 이 조직이 회사는 망할 것이다 라는 착각은 혼자만의 헛된 망상인 것이다마치 학창시절 어느 날 한참을 부모님께 혼난 후 잠자리에서내가 복수한답시고 가출을 한다면 얼마나 부모님이 오늘 나를 혼낸 걸 후회하고 슬퍼할까 하며 자리에서 뒤척거리는 청소년의 미몽과 같다.

  어쨌건 그래서일까어떤 경영진들이나 상사들은 퇴사자에 대한 처리와 예의를 너무 쉽고 별 것 아닌 듯이 생각하곤 한다이것이 전체적으로그리고 장기적으로 얼마나 조직의 수준과 역량조직 구성원들의 의욕을 저하시키는 지를 한번 여기서 확인해보자


우선 단적으로 말한다사표를 제시한 오래 같이 일했었던 직원에게CEO가 붙잡는 시늉조차 한번 안 하고 냉정하게 수리해 준다면그 회사는 충성심에 기대어 자리 보존하는 것은 결코 기대해서는 안 되는 곳이다또한 떠나가는 직원에게 환송회조차 안 해주는 곳이라면 그 회사는 인간적인 정과는 상관 없는 곳이다퇴직금 지급을 미루거나위로금조차 없는 곳은 자금 사정이 문제 있는 회사이다퇴사 직원이 CEO 혹은 상사와 대판 싸우고 격렬하게(?) 나간다면 이 회사는 미래를 의심할 정도로 근본적으로 균열이 심각한 회사이다퇴사 직원의 경쟁사나 동종 업체 취업을 극도로 경계하거나정보 유출 등에 신경이 날카롭다면 이는 회사의 기술력과 미래가 자신이 없다는 반대 증거이다핵심 인력들이 줄줄이 퇴사한다면 이는 난파선이다. (배가 가라앉을 때에는 쥐들이 제일 먼저 바다에 뛰어든다.)

여기서 잠깐환송회조차 안 해준다고퇴직금을 가지고 실랑이 한다고수십 년 동고동락한 직원을 쿨하게 그냥 보낸다고그런 사례가 정말 있냐고상상이 안 되는가그럼 그런 분은 그나마 현재에는 좀 괜찮은 직장에 근무하는세상 경험이 별로 없는 직장인일 가능성이 높을 듯하다위에 나열한 사례는 아주 점잖은 편에 속한 흔한 경우이다더 한 사례도 매우 많다


특히 좋은 조건의 타회사로의 이직 등으로 아쉬워하며 사표를 내는 그런 통상의 경우가 아닌 사례를 유념해서 보아야 한다직장인의 입사 초심은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하여 회사가 원하는 성과를 내고 여기서 핵심 인력으로 대접 받자 일 것이다그러나 한해 한해 시간이 흐를수록 별의별 운명의 갈림길이 이 직장인을 몰아 세운다때로는 사내 정치에서 밀려 나거나특정 사업특정 결과에 대한 희생양으로 물러날 수도 있다

그래서 주어진 업무만 열심히 한다면 상사들이 다 알아서 하겠지 라고 하며 우직하게 자신의 길만 보지 말고타인이 당하는 여러 사례를 늘 관찰하면서 촉을 곤두세우고 있어야 한다특히 희생양정치 싸움 같은 이런 사건이 빈번한 회사는 매우 조심해야 한다그리고 가능한 한 빨리 깨닫고 항상 경계해야 한다

종신 고용이란 제도가 완전히 무너진 21세기의 우리나라의 오늘날에는 회사라는 곳에서 안전한영원한 내 자리는 결코 없다그래서 스스로 떠나야 할 타이밍을 아는 것도 중요하다때로는 그걸 놓치면 더러운 꼴 당한다다음 일자리를 준비하는 데 막대한 지장 있다취업 시장은 나이가 많을수록 직급이 높았을 수록 더 힘든 곳이다게다가 현직에 있을 때 다음 갈 곳을 정하는 게 최선이다가장 멍청한 것이회사가 자신에게는 그럴 리 없다며 자신하는 것이다오너가 아닌 다음에야 전문 경영인 CEO부터 사원까지 모두 예외는 없다지금 있는 자리는 결코 미래가 보장된 곳이 아니다예상 못한 내침을 당한 후 뒤늦게 회사를 원망해본들 아무런 소용 없다요즘 같은 시대에서는 그걸 미리 못 깨달은 본인의 책임이 더 크다

문제는 이런 경우로 밀려난 임직원들을 대하는 회사의특히 CEO의 태도와 조치가 어떠냐는 것이다매몰차게때로는 남은 사람들이 보기에 너무하다 싶을 정도의 경우라면 이 회사를 다시 보아야 한다자신이 언제 그런 똑 같은 대접을 받고 이를 갈며 떠나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미래는 정확히 알 수가 없지만회사나 사람이나 지금 행동의 하나를 보면 생각의 열을 알 수는 있다사표 이후 인수 인계가 마무리되는 약 1달 동안 사장이 위로나 설득지금까지의 고충 청취의 면담 한번 안 해 주거나비용과 각종 정산에 치사하게 트집을 잡거나심지어 PC나 다이어리 등에 있는 내용 중 개인 자료들까지 모두 압수하고 몸만 떠나게 하는 등 별의별 경우를 다 보았다심지어 늘 CEO와 부딪혔던 (옳은 말을 한다고임원 한 사람(직원들의 지지를 많이 받았던)은 떠날 때 쌍방 폭행 직전까지 간 적도 있었다그 후 남은 직원들은 어떻게 사장이란 사람의 인간성을 바라보았겠는가이런 안 좋은 경우들은 그야말로 전 직원들에게 예외 없이 신속하게 퍼진다때로는 덧붙이고 과장되고 확대되어서.

이럴 때 떠나는 자에게 주는 위로 한 마디..

어떤 야비한 일을 당하더라도 그것 때문에 괴로워하거나 고민하지 말아라단지 아는 것이 하나 더 늘었다고 생각하라즉 인간성을 연구하는데 필요한 자료라고 생각하라이상한 광물 표본 하나를 우연히 발견한 광물학자의 태도를 닮아야 한다.” <쇼펜하우어>

이런 사례들이 늘면서 조직의 정신은 점차 안쪽부터 와해되기 시작한다조직에 대한 충성과 성실의욕적인 근무에 대한 허무가 조직 깊숙이 자리 잡으면서 그야말로 복지부동최소한의 의무 채우기무조건적인 자기 방어모난 돌 되지 않기튀지 않고 제안하지 않기 등이 당연한 준칙으로 자리 잡힌다싱싱하게 살아있는 신입 사원마저 이런 조직에서는 몇 달 못 가서 선배와 상사들과 같은 약 먹은 동태 눈알 소유자가 된다혁신은 먼 곳의 남의 일이며변화는 악덕이 된다조직의 전체 역량과 효율은 이렇게 점차 가라 앉는다

다른 사례를 보자만약 퇴사자에게 본인의 선택을 축복 해 주고격려해 주고지금까지의 수고에 감사하는 성의를 보인다면 이는 남아 있는 직원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된다소위 말하는 아름다운 이별이다. CEO의 이러한 행위는 고도의 정치적인 행동이다비록 너무나 마음에 들지 않았던눈에 가시 같았던혹은 무능하여 모든 직원들마저도 떠났으면 하는 직원이 실제로 사표를 냈더라도사장은 이 직원의 퇴사에 최선을 다 해 주어야 한다이것이 바로 높은 리더십을 보여주는 하나의 징표이다어쩌면 이것이 고도의 술수이기도 하다표현이 무순 상관이랴조직이 성공하게 한다면적어도 위의 나쁜 사례가 발생하지 않게 방지하는 길이라면.

또한 퇴사자의 경조사에 만약 리더나 CEO가 간다면그건 그 사람을 위해 가는 것이 결코 아니다바로 그 자리에 오는아직 이 회사에 일하며 남아 있는 직원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다때로는 그런 전략적인” 소프트한 행동이 인센티브 몇 푼보다 더욱 효과 있는 애사심과 충성심을 발휘하게 한다리더는 그래서 머리를 많이 써야 한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이 있다리더는 귀와 마음을 열고 이들 퇴사자가 떠나는 이유를 물어라. CEO가 직접 나서서 퇴직자를 만나라여기에 거의 틀림없이 조직 혁신과 개선의 비밀이 있다평소 결코 듣지 못했던 정답이나 힌트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떠나는 자는 솔직해질 수 있다이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이 회사를 사랑하고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조금이나마 남아 있다면이는 큰 돈을 들여 수행하는 외부 컨설팅보다 더 정답과 진실을 찾는 일이 될 수 있다.

 타산지석이란 말을 늘 명심하라떠나는 자의 자취는 어쩌면 자신의 미래일 수도 있으므로.

권력만 있고 권위는 없으며명령만 있고 대화는 없다. : 리더의 가장 큰 착각은 직원은 연봉복지, Vision 등도 늘 고려하지만 가장 큰 퇴사 이유는 바로 상사 때문이다내부 고객을 못 잡으면서 외부 고객을 어떻게 잡을 수 있는가권력에 복종하는 것은 두려움손해 때문이지만 권위에 복종하는 것은 존경심 때문이다허름한 기업에서 유능한 상사와 일하는 것이현대적이고 직원 중심이라 말하는 기업의 끔찍한 관리자와 일하는 것보다 낫다.” <갤렵, 25년간 100만명 직원과 8만명 관리자 조사 결과>


 

섬네일
브레인 조 Brain Jo자기계발 동기부여 전문가(희망) 조한상님의 블로그

서울대학교 기계설계학과에서 학사, 석사를 거쳐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대자동차 선행개발실 HEV 개발팀 연구원을 거쳐, 2000년 (주)디지탈바이오테크놀러지를 설립하여 현재 코스닥 상장회사인 (주)나노엔텍까지 공장장/전무 이사로 재직 중입니다.

2016년 9월 20일 화요일

나이들어서 20대 두뇌를 유지하는 습관 7가지

오늘은 ‘나이들어서 20대 두뇌를 유지하는 습관 7가지’ 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나이가 들면 체력이 떨어지고 몸 여기저기에서 조금씩 문제가 생기게되지요.

몸이 예전 같지 않음을 느끼면 ‘이젠 정말 늙었구나’ 하는 씁쓸한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무엇인가 자꾸 깜박깜박하고 두뇌 회전이 둔해진 것 같은 느낌이 들 땐 씁쓸함을 넘어 진짜 걱정스러운 마음이 듭니다.

게다가 나이가 들어 체력이 떨어졌다고 생각하면 운동이라도 하지만 늙어가는 두뇌에 대해선 걱정을 하면서도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적절한 운동에 따라 신체 나이가 달라지듯 적절한 관리에 따라 두뇌 나이도 달라진다고해요.

여러 분야의 칼럼을 모아 제공하는 라이프핵에 게재된 두뇌 노화를 막는 7가지 습관을 소개하겠습니다 ^^

모두 신경과학자들의 연구로 입증된 방법들이라고 하네요.


[무엇이든 읽는다]

신경과학자들에 의하면 무엇인가를 읽으며 새로운 정보를 흡수하면 두뇌에서 새로운 신경회로의 성장이 촉진됩니다.

독서는 문제를 해결하고 패턴을 파악해내며 다른 사람들의 말을 해석하는 두뇌의 기능을 강화합니다.

또 기억력을 개선하고 더 많은 신경회로를 만들어 학습 능력을 높이며 두뇌의 상상하는 기능을 훈련시키죠.

굳이 어려운 책이 아니고, 만화책이라도 읽으면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악기를 배운다]

노래를 배우거나 악기를 연주하면 두뇌의 신경세포 집단인 회백질이 늘어나고 좌뇌와 우뇌간 신경세포 연결이 촉진됩니다.

이 때문에 신경과학자들은 어린 시절 악기를 배우면 수학적 문제 해결 능력이 향상된다고 믿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신경과학 연구는 주로 어린 아이들의 악기 연주가 두뇌에 미치는 영향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최근엔 음악을 가까이 하는 것이 

성인의 두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시간이 없다고 불평하지 말고 연말모임을 노래방에서 갖는 것도 두뇌 활동을 돕는 방법입니다.


[정기적으로 신체 운동을 한다]

운동을 하면 혈관 속에 신경영양인자(BDNF)가 생성됩니다.

혈액이 두뇌를 지날 때 두뇌 세포는 이 신경영양인자를 흡수합니다. 

신경영양인자는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이고, 사진을 본 뒤 사진 내용을 기억해내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사진을 보기 전에 운동을 한 그룹이 사진 내용을 훨씬 더 잘 기억해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새로운 언어를 배운다]

말하고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는데는 두뇌의 작용이 필요합니다. 

2개 국어를 구사하는 사람이 두뇌에 더 많은 회백질을 갖고 있는 것도 두뇌가 더 복잡하고 더 많은 언어활동을 하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들어 단어를 아무리 외워도 잊어버린다고 좌절하지 말고 낯선 언어에 도전해봅시다!




[명상을 하거나 요가를 한다]

다양한 연구 결과 명상을 하면 집중력과 기억력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명상을 한 학생들은 시험 결과가 더 좋았고 명상을 한 성인들은 기억력이 좋았다고해요.

명상을 한 노인들은 명상을 하지 않는 노인들보다 두뇌 회백질이 더 잘 유지됐고, 문제 학생들이 명상을 하니 품행이 개선됐는데 

이는 명상이 스트레스와 불안, 분노를 풀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호흡을 하면서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요가도 명상과 비슷한 효과를 냅니다.

국내에선 108배를 하면 두뇌의 혈액순환이 촉진돼 집중력이 좋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누적 학습을 한다]

누적 학습이란 기존에 배웠던 것에 새로운 지식이나 정보를 쌓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수학이 대표적인 누적 학습인데요, 덧셈, 뺄셈을 할 수 없으면 인수분해도 할 수 없습니다. 

기초 지식이 있어야 다음 단계의 지식으로 나아갈 수 있죠. 누적 학습을 계속해가면 기억력과 문제 해결력, 언어 구사 능력이 향상됩니다.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도 누적 학습입니다.




[퍼즐을 풀거나 게임을 한다]

두뇌는 컴퓨터나 근육과 비슷합니다. 더 많은 정보를 투입할수록 더 잘 작동하고 더 많이 훈련할수록 기능이 강화됩니다.

두뇌는 새로운 정보를 얻거나 사고력을 발휘하거나 무엇인가를 기억하려 할 때 새로운 신경회로들이 생겨나 더 잘 작동하게 됩니다.

십자말풀이에 단어를 넣어보거나 바둑이나 체스, 컴퓨터 게임 같은 전략적 게임을 하면 두뇌가 새 정보를 받아들이고 사고하며 

연관된 일을 떠올리려 하면서 새로운 신경회로들을 만들어냅니다.



이상 ‘나이들어서 20대 두뇌를 유지하는 습관 7가지’를 알아보았습니다. 


[유용한정보]


2016년 9월 16일 금요일

남자친구 고르는 법

"좋은 남자 친구 있니?"

서울의 모 대학 2학년에 재학 중인 후배의 딸이 부모를 만나러 인도네시아에 왔다.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어릴 때부터 자카르타에서 자란 학생이다. 

초등학교는 한국계 국제학교를 다녔지만, 중·고등학교는 외국계 국제학교를 다니고 뜻이 있어 한국대학으로 진학한 학생이다. 한국어는 물론 인도네시아어와 영어도 원어민 수준이다. 

할머니에게 "집에 갔다 올게요" 말하고 인도네시아에 왔다고 해서 한바탕 웃었다. 하긴 우리 집 아이들도 명절을 쇠러 인도네시아로 올 때가 있으니 교민들 사회에선 낯선 이야기가 아니다. 

"좋은 남자 친구 있니?"

분위기상 갑작스러운 질문도 아니었는데 후배의 딸은 부끄러워 하고 대답도 망설였다. 동석한 후배 부부도 궁금했는지 딸을 바라다봤다. 엄마는 그냥 웃는 낯이었지만 대답을 재촉하는 눈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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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워요. 잘 모르겠어요."

나는 크게 웃었다. 다른 부분은 이미 잘 적응했다고 들었는데 그 부분에서만큼은 아직 확신이 서질 않은 것 같았다. 외국에 오래 살던 교포가 한국에 가면 영문 몰라 하는 것은 어른이나 아이나 마찬가지인가 보다. 

"과 선배도 있고 동아리에도 남학생들이 있는데 선뜻 가릴 수가 없어서 아무도 가까이 사귀지 않아요."

"좋은 남자 친구 고르는 법 그거 간단해. 세 가지만 물어보면 돼, 내가 말해볼까?" 

후배 딸의 두 눈이 반짝거렸다. 좌중도 내게 시선을 모았다. 

"사귀고 싶은 사람이 생기잖아? 차 한잔 나눌 기회도 생기겠지. 그럼 이야기 중에 자연스럽게 그의 주변 사람들에 대해 질문을 던져봐. 그 사람의 친한 친구, 부모님, 선생님 등 주변 인물들에 대한 느낌을 물어보는 거야. 뭐 상대가 직장인이라면 직장 상사나 직장 분위기가 어떤지 질문할 수 있고. 현재 사회의 이슈,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 하다 못해 함께 있는 장소의 분위기, 주변의 사물, 함께 마시는 음료수 한 잔에 대한 느낌 등 뭐든지 상관 없어. 

상대방 성격 나오겠지? 긍정형인가 부정형인가를 금방 알 수 있을 거야. 어느 쪽이 더 강한가에 따라 상대방의 미래를 엿볼 수 있어. 긍정과 부정의 차이는 더불어 세상을 살아가고, 자기 삶을 꾸리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거든. 긍정의 자애(自愛)야. 즉 자기 사랑이지.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이 남도 사랑할 수 있잖아? 참 좋은 탐색 방법이지? 물론 긍정이건 부정이건 간에 그 정도가 있을 수 있고 배경이 있을 수 있어. 그건 상황에 따라 현장에서 네가 직접 파악해야 해. 이게 첫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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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애(自愛) 자신을 사랑하라! ⓒ 손인식

"둘째는 뭐예요?" 

"둘째? 꿈의 유무야. 꿈이 있다 또는 없다 어떻게 대답을 하든 그에 따라 다음 질문을 쉽게 이어갈 수 있을 거야. 꿈을 가진 사람이라면 묻지 않아도 그 꿈과 배경에 관해 이야기할 수도 있고. 물론 상대방이 꿈이 없다고 할 수도 있어. 그렇다면 왜 없는지 그것도 자연스럽게 물어볼 수 있는 부분이잖아? 꿈의 유무는 그 사람에게 진취성이 있느냐 없느냐야. 창의성과도 연결이 돼. 

네가 네 꿈을 위해 미국의 좋은 대학에 합격하고도 과감하게 한국으로 갔듯이 말이야. 꿈을 가진 사람만이 꿈을 이룰 수 있는 거잖아. 꿈은 노력하게 하고 결단하게 하지. 그래서 내일 바뀔 꿈이라도 오늘 꿈을 가져야 해. 아마 앞의 첫째 질문들에서 부정적 성향이 강한 사람이라면 꿈이 없다고 잘라 말할 수도 있을 거야. 구구한 변명이나 늘어놓을 것이고" 

"그럼 이미 게임 끝난 거네요? 누가 그런 사람을 이성 교제 대상으로 사귀고 싶겠어요?"

후배의 부인이 맞장구를 쳤다. 딸에게 들으라는 듯 목소리에 힘이 실려 있었다. 나는 말을 이었다. 

"이 때쯤 상대방이 너의 의도를 눈치챌 수 있어. 곧 너의 환심을 사기 위해 없는 꿈을 만들어 낼 수도 있지. 그래서 다음 질문이 필요해. 상대방의 성실성에 대해 파악해 보는 거야. 아무리 좋은 꿈도 실천이 뒤따르지 않으면 헛된 망상에 불과하거든."

"세 번째 해야 할 질문이 그거네요?"

"빙고…… 상대가 가진 꿈을 이루기 위해 오늘 무슨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거야. 실천력 테스트지. 너는 꿈을 이루기 위해 지금 네 전공을 선택했고, 오늘도 그에 관련 서적을 보며 공부를 하며 미래를 꿈꾸잖니? 꿈이 있는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지금 아무 것도 하지않고 있다면 그건 불성실의 표본이야. 구즉필성(求則必成), 실천하면 반드시 이루어지는 법, 실천하지 않는 거나 꾸며댄 거나 둘 다 도긴개긴 아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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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즉필성(求卽必成) 구하면 반드시 이루어진다 ⓒ 손인식

나의 이 이야기는 후배의 딸에게 처음 한 것이 아니다. 내가 미술대학에 출강하던 십수 년 전 학생들에게 들려줬던 이야기다. 과의 특성상 여학생들이 많았다. '좋은 남자 친구를 고르는 방법'을 말하겠다고 하니 영문을 알 리 없는 여학생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그러나 내가 이 이야기를 꺼낸 의도는 다른 데 있었다. 몇 안 되는 남학생 중 기대했던 한 학생을 향한 것이었다. 그 학생은 입학 때 과 수석 합격을 했고 다방면에 가능성이 점쳐지는 학생이었다. 한때는 과 대표를 맡아 능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나는 속으로 "그래 저런 친구가 예술을 해야 해" 하고 흐뭇하게 바라보곤 했다. 

"예술가는 자기가 하나의 우주야. 예술가는 창조자야. 신의 면허를 받은 사람들이지. 창작은 자기가 하지만 그 작품은 세상의 것이야. 항상 불특정 다수에게 열려있는 것이 예술품이야. 그러므로 마음이 커야 하고 깊어야 해. 예술가는 죽어도 작품은 남아. 사람의 감성을 울리는 예술이야말로 큰 학문이야. 책임감을 가져야 해."

선생으로서 내가 도달할 수 없는 영역까지 강조했던 것은 가능성이 많은 학생 때문이었다. 그런데 기대를 했던 그 학생이 어느 순간부터 긍정으로부터 점점 멀어졌다. 학교생활을 불성실로 일관했다. 과제를 제출하지 않은 것은 물론 강의 시간에도 항상 늦었다. 알아보니 다른 과목도 마찬가지였다. 

그날도 강의 시간이 한참 지나서야 어슬렁거리며 강의실로 들어섰다. 그 학생에게 가장 현실적으로 다가갈 이야기가 뭘까 싶었다. 나는 우선 그 학생이 여학생들이 선망하는 남자친구 대상이 되기를 바랐다. 충분히 그럴만한 자질을 지닌 학생이었다. 

아울러 미래의 예술가들이 긍정적이고 창의적이며 생각한 것을 성실하게 실천하는 남자다운 남자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의미가 담긴 이야기였다. 이렇게 오래된 사연이 담긴 이야기를 명절을 쇠로 인도네시아에 들른 후배 딸에게 들려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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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9월 3일 토요일

키성장

부모 불안감 먹고 크는 '성장클리닉' 

키가 경쟁력·스펙? 

"늦으면 안 된다"는 말에 

연 1000만원 호르몬주사… 고가 운동·수면 기구 불티 

질환이라면 몰라도… 

"저성장증 등 원인 아니면 적정 운동·숙면으로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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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년 동안 3000만원쯤 쓴 것 같아요. 제 키가 160㎝인데, 딸아이는 최소한 저보다는 컸으면 해서 성장 주사와 초경을 늦춰준다는 성장호르몬 억제 주사를 병행하면서 맞혔거든요. 아이가 아프고 힘들다고 괴로워했지만 제가 고집을 부렸고요."

서울 대치동에 사는 회사원 김모(45)씨는 딸아이가 아홉 살일 때 성장 주사를 맞게 했다고 했다. 또래보다 8㎝가량 작아서 늘 마음에 걸렸는데 마침 동네 신경외과에서 '키 클리닉을 운영한다'는 광고를 보고 데려갔다고 했다. "주사를 꾸준히 맞힌다면 또래 평균 키만큼은 따라잡을 수 있다"는 얘기도 들었다.

열한 살이 됐을 때는 성장호르몬 주사를 끊고 성장호르몬 억제 주사도 맞히기 시작했다. 가슴에 멍울이 잡히기 시작했는데 "초경이 시작되면 키가 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어서였다. 딸아이가 주사 맞는 걸 괴로워해서 몇 개월씩 주사를 쉬기도 했다. 이제 딸아이는 열세 살. 지난 4년 동안 25㎝가 자라서 152㎝가 됐다. 또래 평균 키를 따라잡았지만, 이제는 또 생리가 시작되지 않아 고민이다. 김씨는 "솔직히 돌아보면 주사를 맞혀서 이만큼 컸는지, 원래 클 키여서 자란 건지 헷갈리긴 한다"면서 "그래도 주사를 맞히지 않았다면 '부모로서 할 도리를 다 못 했다'는 자책감이 들었을 것 같다"고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성장호르몬 주사제 판매액은 최근 1000억원을 넘어섰다. 전국에 들어선 양방 또는 한방 '키 클리닉'만 500여 곳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이 병원들 가운데 무조건 "키를 크게 해주겠다"고 홍보하는 곳이 있다는 것. 성장호르몬 주사는 실제로 성장호르몬 분비가 현격하게 적은 소위 성장호르몬 결핍증 또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 같은 질병으로 저성장증을 보이지 않는다면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1년에 1000만원가량씩 들지만 "일단 맞혀보라"고 권유하거나 일단 값비싼 한약이나 보조제 복용부터 권하는 곳도 있다. 주부 백모(39)씨는 일곱 살 난 아들과 한의원에 갔다가 한 달 200만원가량 하는 한약 복용을 권유받았다. "초등학교 입학 전에 먹여야 효과가 있다는 거예요. '늦으면 안 된다'는 말에 덜컥 겁부터 나더라고요.

유은경 분당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성장호르몬 결핍증을 앓고 있거나 터널증후군, 프레더윌리증후군 같은 질환 때문에 성장이 잘 안 되는 경우, 특별한 이유 없이 키가 또래보다 턱없이 작은 소위 특발성 저신장인 경우엔 성장 주사를 맞는 게 분명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이런 경우가 아닌 데도 무조건 더 크고 싶다는 욕심으로 맞는 경우가 문제다.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도 받지 않고 돈을 들여가며 주사나 한약, 보조제에 의지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지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사는 "정상인 어린이가 주사를 맞거나 한약을 먹고 자신이 실제로 자라날 수 있는 키보다 더 컸다는 연구 결과는 보질 못했다. 원래 자랄 키가 더 빨리 자랄 뿐"이라고 말했다.

키 클리닉 시장은 그래도 계속 성장세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키 성장'을 검색하면 산화마그네슘·칼슘 등을 섞어 만들었다는 키 성장 보조제가 수십만원짜리부터 수백만원짜리까지 수십여 건 뜬다.

키 성장을 돕는다는 운동기구도 비싼 가격에 팔려나간다. 한 스트레칭 기구는 가격만 70만~80만원이다. 7분만 운동해도 줄넘기 300번 하는 효과를 준다는 진동 운동기구도 있다. '키가 경쟁력' '키가 스펙'이라는 광고 문구도 따라붙는다. "눌린 성장판의 압박을 풀어줘서 키가 더욱 크도록 도와준다"는 게 이 업체들의 설명이다.

한 달에 수백만원씩 하는 '폭풍성장 헬스 프로그램'도 강남과 분당 일대에선 성행한다. 초등학교 체육 교사인 김원겸(33)씨는 "실제로 올바른 자세와 운동이 키 성장에 도움을 주는 것은 맞지만, 값비싼 기구로만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하루 30분에서 1시간씩 햇빛을 보면서 몸을 움직이고 뛰어주면 키는 잘 자란다. 온종일 학원에서 시달리다가 밤에 값비싼 기구로 몸을 푼다고 키가 클 리 만무하다"고 말했다.

성장판이 자는 동안에만 열린다는 이유로 숙면을 돕는 경추 교정 베개 같은 각종 보조 기구도 불티나게 팔린다. 수면 시장 규모만 2조원대로 추정된다. 고도담 '이브자리' 책임연구원은 "성장호르몬이 분비되는 밤 9시 전에 반드시 잠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다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