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24일 토요일

네이버 창업자 "절대 사업하면 안되는 사람은?"

이슈·2016.11.30 작성

네이버 창업자 "절대 사업하면 안되는 사람은?"

[나는 왜 퇴사했는가②] 창업·사업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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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졸부('졸지에 부자'의 준말로 벼락부자라는 의미)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네이버 공동창업자인 김정호(49) 베어베터 대표입니다. 그는 네이버가 잘돼 큰 돈을 벌었지만, 무조건 창업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안정적이고 삶의 질을 중시하는 성격이라면 창업 근처에도 가면 안됩니다. 행복, 가족, 삶의 여유가 더 소중한 사람은 그쪽(창업)으로 가면 인생 우울해집니다. (김정호 대표 페이스북)

꽤 현실적인 조언입니다. 김 대표는 10년간 삼성SDS를 다녔습니다. 사내 벤처였던 네이버에 합류해 공동창업을 했습니다. 초창기 네이버와 한게임의 굵직한 사업을 도맡았고, NHN한게임 대표를 지냈습니다.  


지난 2일 고려대학교 파이빌 준공식에서 강연한 김정호 대표의 이야기를 일문일답으로 재구성해 소개합니다. 파이빌은 학생들이 자유롭게 머물수 있는 공간으로, 김 대표가 1억원을 기부했습니다. 

지난 2일 고려대학교 파이빌 준공식에 참석해 기념강연을 하는 김정호 베어베터 대표. 파이빌은 실제 전세계를 돌아다닌 컨테이너 38개를 쌓아 만들었다. 스튜디오, 강당, 아이디어 카페 등이 들어가 있다. 창업 등 구체적인 목적 대신 학생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면서 창의성을 기를 수 있는 공간이다.(사진 왼쪽)

출처 : 고려대학교 제공

삼성다니는 동안 월급 모조리 저축

김정호 대표는 1990년 삼성SDS에 입사했습니다. 인력개발팀에서 해외 박사급 인재를 영입하는 업무를 했습니다. 그는 10년간 80만~200만원 받던 월급을 전부 저금했다고 합니다. 

모든 월급을 모으는 동안 생활비는 어떻게 마련했나요? 

외국에 '출장가라'고 하면 남들은 싫다고 하는데 저는 좋았어요. 숙박비 받은 걸 아껴서 생활비로 쓸 수 있었거든요. 수당이 나오니까 야근도 좋아하고, 회식도 좋아했어요. '내가 어떻게 삼겹살 먹어보냐' 하면서요.

직장생활 10년간 1억1000만원을 모았습니다. 

부모님의 도움도 전혀 받지 않았나요? 

네, 안 받았습니다. 대학에 다닐 때도 학기중에는 4시간, 방학에는 10시간씩 공사판 노동일을 하면서 학비를 벌었습니다. 지금도 일본식 작업 용어를 쓰다보면 노동일하시는 분들하고 말이 통합니다.

인재개발팀에 근무하면서 당시 삼성SDS 직원이었던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등을 만났고, 1999년 사내벤처였던 네이버가 독립할 때 합류했습니다. 

김정호 대표는 대학에서 강연할 때 강연료를 받지 않는다. 미래 사회에 나갈 학생들이 취업이나 창업에 관해 깊이 있게 이해해야 장기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출처 : 고려대학교 제공

사업가의 기질 따로 있어 

삼성 그만두고 네이버 만들 때 제일 힘들었습니다. 당시 저는 (월급을 모아 만든 투자금 1억1000만원 외에는) 한푼도 없었거든요.

김 대표는 한국 나이로 서른 셋에 삼성SDS를 퇴사했습니다. 그즈음 둘째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그는 "당시 애 둘 아빠가 되니 '삶의 의미'보다 '돈을 벌어야 한다'는 절박함 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10년간 내가 먹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것 안하고 살았는데 '이거(네이버) 망하면 안된다'라는 결사적인 저항정신이 생겼습니다.

네이버가 자리잡기까지 그는 한 달에 이틀 정도만 집에 들어갔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아내가 속옷을 가져다 주는 생활을 4년 넘게 했습니다. 

'저녁이 있는 삶'이라는 말이 제 사전에는 없었습니다. 창업 또는 사업을 하려면 '재능'이 있어야 합니다.

창업에 적합한 재능은 어떤 것인가요? 

예를 들어 사업을 하다보면 약간 (머리가) 이상해질 정도로 한 달 동안 한가지만 생각해야할 때가 있습니다. 이런 걸 버틸 수 있는 (정신적·물리적) 체력이 가장 필요합니다.

사회에 갓 나온 초년생들이 사업적인 재능이 있는지 알기가 어려울텐데요. 

사업을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은 차이가 있습니다. 꼭 남의 돈이라서가 아니라 내 돈이어도 이상하게 '구멍'이 나는 사람들이 있어요. 학생이라면 동아리 등에서 관리업무를 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저도 예전에 동아리 총무를 했는데, 40만원 적자인 상태에서 이어받았어요. 나중에 60만원 흑자로 만들어놓고 나왔습니다.

학생 신분에서 돈을 불리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기질이 따로 있어야 됩니다. 작은 동아리라도 스폰서 관리도 할 줄 알아야 됩니다. 근처 가게 주인나 잘 모르는 선배한테도 '도와주십시오' 하면서 엉겨붙기도 해야하고.

인터넷에 쓴 창업에 관한 글이 화제였습니다. 20대 초반 학생들을 만나 창업·취업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아쉬운 점이 있었다고요? 

한 번도 사업을 해보지 않은 교수님이나 말만 잘하는 취업 강사, 큰 고민 없이 쓴 신문기사나 책, 월급 받고 직장 생활하는 선배에게 얻은 정보만으로 창업을 하겠다고 동아리방에 둘러앉아서 '말싸움 배틀'만 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그래도 창업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우선 학교에서 끊임없이 수련하고, 직장에서 치열하게 일을 벌여봐야 합니다. 저는 이걸 '남의 돈으로 해본다'라고 표현합니다. 자기 뿐 아니라 함께 일할 사람들도 '이제 (창업할) 실력이 됐다'고 인정할 때, 작은 분야 그리고 새로운 분야, 자신의 수준보다 낮은 분야에서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그가 창업에 대해 쓴 글의 일부를 소개합니다. 

크게 성공하는 창업자들은 지나칠 정도로 경쟁심이 강하고 때로는 잘난 척하기 아주 좋아하고 돈독이 제대로 올라있어야 하고 편집적이고 이기적이고 목표 지향적이고 체력과 정력이 좋은 사람들입니다. 내 입장이 아니라 상대 입장에서 수요를 파악하는 본능이 강한 사람이어야 합니다.그리고 학생 때 창업을 할 수도 있고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다가 다른 사람과 합작을 하다가 할 수도 있는데 앞서 말한 스타일이 아닌 진짜 실력이 있어야 합니다. 여기서 실력이라는 게 공부 잘 하는 것, 아는 것만이 아닙니다. 결국 문제해결능력이 실력입니다. 이게 쉽게 만들어지는 게 아니기에 학생들에게 함부로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발달장애인을 고용하는 사회적 기업 베어베터 임직원. 베어베터는 곰 같이 우직한 발달장애인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간다는 의미다.

출처 : 베어베터 홈페이지

사회적기업가로 되돌아오다 

김정호 대표는 2009년 NHN한게임 대표직을 관두고 여행을 다니거나 가족과 시간을 보냈습니다. 5년 전 25억원을 투자해 발달장애인을 고용하는 사회적 기업 베어베터를 세우고 공동대표가 됐습니다. 대표지만 월급은 받지 않습니다. 


베어베터는 명함·쿠키·커피 등을 만들고 사내 커피숍을 운영합니다. 발달장애인 직원은 203명입니다. 모두 4대보험과 퇴직금을 받을 수 있는 정규직입니다. 이들의 월급은 100여만원으로, 발달장애인이 받는 평균보다 10배 가량 높습니다. 현재 150개 넘는 기업에 납품하고, 2014년부터 흑자를 내고 있습니다. 

발달장애인에 관심을 갖게 된 동기는 뭔가요? 

주변에 발달장애를 가진 자녀를 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분들에게서 발달장애인 취업률이 약 1%정도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발달장애인이 안정적으로 취업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준비 과정은 어땠나요? 

한 8개월 정도 전국 복지관을 돌아다녔습니다. 대부분 발달장애인이 비누 같은 제품을 직접 손으로 만들고 있었습니다. 손으로 만들면 아무래도 시간이 오래 걸리고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기가 어렵습니다. 가격도 높아지고요. '왜 굳이 손으로 만들까? 기계를 이용하면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명함을 찍을 때 발달장애인이 프린터 버튼을 누른다고 출력이 늦게 되거나 안되지 않거든요. 단가가 높아지지도 않고요.

작업 방법을 교육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나요? 

예를 들어 커피 볶는 작업은 비장애인 바리스타 1명과 발달장애인 22명이 함께 합니다. 바리스타가 커피 볶는 과정을 책임지고, 커피를 나눠 포장·배송하는 업무는 모두 발달장애인이 합니다. 사실 이런 교육은 하나 하나가 어렵습니다. 굉장히 쉬워보이는 작업을 못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주고, 반복적으로 교육했습니다.

제품이 잘 나와도 굉장히 새로운 물건이 아니기 때문에 구매처를 뚫기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장애인고용에 관한 제도가 있어 수월했습니다. 국내 기업들은 장애인을 일정 규모 이상 고용해야합니다. 이를 어기면 고용부담금을 내야하죠. 대신 기업이 장애인이 생산한 물건을 사면 장애인을 고용한 것으로 간주해 부담금을 줄여주는 연계고용제도가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베어베터 제품을 구입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베어베터를 운영하는 원칙은 무엇인가요? 

첫째는 정부지원이나 예산을 받지 않겠다, 둘째는 이 사업으로 제가 월급이나 배당을 받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돈을 투자하지만 이익을 얻지 않겠다는 의미입니다.

눈에 보이는 이익 대신 베어베터에서 얻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수익을 창출하는 게 아니라 발달장애인들이 정규직으로 평생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회사로 만드는 것입니다.

글 jobsN 감혜림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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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7
  • 멋쟁이2016.11.30 20:20

    허허허 네이버 포탈 뉴스에는 진실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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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oldengoose2016.11.30 21:23

    네이버 포탈엔 댓글알바와 조중동만 있을뿐

    답글 1
  • 올리브2016.12.01 08:05

    다음뉴스 보고 네이버 안본진 오래되었어요 어쩌다 들어가면 그냥 5.60대 어르신들 놀이터인듯 느껴지는 괴리감 드는 댓글들... 40대인 내가 이런데 젊은 사람들 등돌리기 시작하면 끝일텐데 댓글 조작 원들 있나싶게 이상한 냄새가 너무 많이나요. 최순시리 사태에 일조한듯한 네이버에 요즘 불쾌함.

    답글 3
  • 다루가루2016.11.30 21:27

    허울 좋은 소리 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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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dy2016.12.01 11:07

    개소리. 한국에서 창업 하지 말아야 할사람. 정답. 연줄없는사람.

    답글 1
  • 3B2016.12.01 07:06

    네이버 뉴스 보기 많이 민망! 예전에 지식인 최고 지금은 그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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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타잡이2016.12.01 20:23

    대한민국 인터넷생태계 말아먹은 네이버... 돈좀 된다 싶으면 작은 웹들 베껴다 다 집어 삼키고 정부에서 내려준 지침따라 검색어 조작에 편향된 뉴스 먼저 띄워주고 검색어 입력하면 광고부터 뜨눈게 무슨 검색엔진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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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딩쿠2016.12.01 07:29

    사내벤쳐출신이 언급하기는 너무 과한 주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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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풀나풀2016.12.01 04:33

    베어베터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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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우와 별밭2016.12.01 17:24

    당신같이 정권 입맛대로 움직이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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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WITTER 바로가기@jungguseo2016.12.01 13:05

    열심히 사시는 분이네요 사회적 기업 끝까지 잘 운영하시기 바랍니다 네이버 기사는 가끔 비교 참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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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새롬2016.11.30 22:02

    연봉 100여만원... 오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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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llua2016.12.02 00:35

    군대 안 다녀오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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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KAO 바로가기오승택2016.12.02 08:01

    사람들 왤케 부정적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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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늘푸른소나무2016.12.01 20:42

    국민들의 소리를 국가권력에 팔아먹는 느낌을 지울수 없네요 당신이 강연 한다니 부끄럽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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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귤2016.12.02 10:57

    우리나라에서 네이버, 다음이 포털 1,2위 각각 먹고 있는데, 점유율은 네이버가 압도적으로 높다. 여기 네이버 안본다는 사람 많은데, 그렇게 우물 안 개구리가 되는거임. 이러니까 막상 선거결과 보면 어 왜이러지? 하는거다. 끼리끼리 물고 빨고만 하니까 세상이 다 자기같은 줄 알지. 네이버 유저 의견이 옳다는 게 아니다. 다른 더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 어떤지 냉정하게 살필 줄도 알아야 한다는 거다.

    답글 1
  • 내가갑2016.12.02 05:54

    허울 좋은 개소리란 말에 좀 아는 입장에서 전폭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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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KAO 바로가기림수2016.12.02 09:49

    남을 깍아내리는 비위상하는 댓글이 많네요. 저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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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CEBOOK 바로가기Tae Hyung Yi2016.12.01 16:37

    아껴서 안전하게투자하라는 말같네요. 하지만본인이 사업을즐긴분이라는 인상을 받지는 못합니다.

    답글쓰기
  • KAKAO 바로가기이병승2016.12.01 10:07

    사회적기업가로 어떻게 성장하실지 기대됩니다.^^

    답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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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13일 화요일

‘X세대’ 아직 안 늙었네…1970년대생, 가장 진보적

‘X세대’ 아직 안 늙었네…1970년대생, 가장 진보적
기사입력 2016.12.12 17:45
최종수정 2016.12.12 22:58 
ㆍ통계청 ‘한국의 사회동향’
ㆍ외환위기 겪으며 비판 성향



한국 사회에서 가장 진보적인 세대는 1970년대생으로 분석됐다. 대표적 민주화 세대인 ‘86세대(1960년대생)’는 물론 1980년대 이후 태어난 밀레니엄세대보다도 더 진보적이었다. 특히 1970~1974년생은 86세대와 달리 나이가 들어도 거의 보수화되지 않았다.

12일 통계청의 ‘한국의 사회동향 2016’에 실린 ‘정치 태도와 행위의 세대 간 차이’ 보고서를 보면 2013년 기준 1970~1974년생의 보수성향은 19.7%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낮았다. 다음은 1975~1979년생으로 26.6%였다. 이는 밀레니엄세대(혹은 에코세대)인 1985~1989년생(30.4%)이나 1990년 이후생(26.9%)보다 낮은 것이다. 1970년대생은 10년 전보다 보수성이 크게 약해진 점도 두드러졌다. 1970~1974년생은 보수성향이 10년 전엔 33.1%, 1975~1979년생은 30.8%였다.

반면 베이비붐 세대인 1955~1959년생은 46.3%, 산업화 세대인 1940~1944년생은 45.5%로 보수성향이 짙었다. 1950년 이전에 태어난 세대는 한국전쟁을 직접 경험했다는 특징이 있다.

1950년대 중후반과 1960년대 초중반에 출생한 베이비붐 세대는 2000년대 중후반까지는 보수적인 성향이 강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이 50대 중반을 넘어선 2010년 이후는 변화보다는 안정을 바라며 급격히 보수화됐다. 또 86세대인 1960년대 중후반 세대도 나이가 들수록 빠르게 보수화됐다. 1955~1959년생의 보수성향 정당 지지율은 2002년 대선 54.5%에서 2012년 대선에 74.7%로 급증했다. 1965~1969년생도 같은 기간 28.8%에서 42.6%로 대폭 높아졌다. 하지만 1970~1974년생은 29.5%에서 34.6%로 소폭 높아지는 데 그쳤다.

1970년대생의 보수성이 낮고, 심지어 연령효과(나이가 들어가면서 보수화되는 성향)도 잘 나타나지 않는 이유는 뭘까. 대학 진학률이 급격히 높아진 데다 ‘X세대’로서 과거 패러다임에서 벗어나려는 경향이 강한 세대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졸업 때부터 외환위기로 본격 실업난을 겪으면서 어느 세대보다 사회비판적인 성향이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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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를 작성한 김석호 서울대 교수는 “이전 세대인 86세대는 사회 기득권이 된 경우가 많아 고령화가 될수록 빠르게 보수화되는 것 같다”며 “반면 1980년대 이후 생은 처음부터 실업난을 겪은 탓에 사회비판보다 순응을 하려는 경향이 짙다”고 평했다.

한편 지난해 자녀세대의 계층적 상향 이동에 대해 한국인 10명 중 5명은 ‘가능성이 낮다’고 응답했다. 외환위기 뒤인 1999년까지만 해도 같은 질문에 대한 긍정적인 응답은 41.2%였다. 소위 ‘흙수저론’으로 대표되는 계층이동의 비관적 인식이 사회 전반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특히 자녀세대의 계층 이동 가능성에 대한 30대의 비관적 응답률은 2006년 30%가량에서 지난해 60%로 2배 이상 급증했다. 김희삼 광주과학기술원 교수는 “세대 간에도 계층 이동이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한창 결혼하고 출산해야 할 연령대에서 확산되고 있다”며 “이는 추가 출산 전망을 흐리게 하는 등 우리 사회의 재생산을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병률·박용하 기자 m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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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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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22일 화요일

복수 서울대

서울대학교 대나무숲
토요일

벌써 5년이나 지났네? 나 기억하지? 네가 중학교 때 매일 괴롭혔던 OOO야. 5년이나 지났는데도 그때의 기억이 너무 생생해. 학교에 가는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거든. 넌 사랑하는 우리 가족 욕을 입에 달고 살았고, 반항하면 하루에도 몇 번 내 싸대기를 때리며 애들 앞에서 가오를 잡았어. 난 단지 화를 내지 못하는 성격일 뿐이었는데 넌 나를 개돼지 취급하였고, 나는 하루에도 수십 번 자살을 생각했어. 너가 5년전에 내 싸대기를 때리면서 한 말을 기억해. 너같은 찐따 새끼가 어디서 기어 오르냐고 했던 말 너무 생생해서 5년이 지난 지금도 잊히지가 않아. 

네가 최근에 페북에 살기 힘들다고 글을 올린 걸 보았어. 조금 불쌍하긴 하더라. 나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지 설명해줄게. 너에게 시달린 기억을 되새기며 공부를 시작했고, 올해 서울대에서 제일 들어오기 힘든 과에 입학했어. 너가 5000원 조금 넘는 최저시급 받으려고 식당에서 허드렛일 할 때 나는 강남에서 시급 6만원 받으면서 과외를 해. 최저시급으로 부모님께 효도는 할 수 있니? 네가 맨날 욕하고 섹드립쳤던 우리엄마에게 저번 달엔 명품백을 사드렸어. 학점 관리도 열심히 해서 장학금도 받고 있어. (학점이 뭔지는 알지?) 공부가 아무리 힘들어도 너에게 시달리는 것보다 힘들진 않거든. 5년 전엔 너에게 또 괴롭힘 당할 내일이 오는 것이 두려웠는데 요즘엔 미래를 꿈꾸며 살아가.

찌꺼기 같은 인생은 살만하니? 아직도 너보다 약한 친구들 갑질하면서 살고 있진 않겠지? 아무리 밑바닥 인생이여도 자살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친구야. 네 비참한 모습 지켜 보는 것이 지금 나에겐 너무나도 즐겁거든. 열심히 살아 페북에 식당 사장님 욕좀 그만올리고.



2016년 11월 14일 월요일

퇴사자들에 대한 처리를 유심히 보아라

나의글 나의생각

퇴사자들에 대한 처리를 유심히 보아라 

브레인 조 Brain Jo 이웃추가 | 3시간 전

퇴사자들에 대한 처리를 유심히 보아라, 당신의 미래도 어쩌면…

 

  기업이라는 것은, 그리고 조직이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살아있는 생물과 같다. 일본의 전설적인 경영자인 이나모리 가스오가 주창한 ‘아메바 경영’이라는 것은 다른 뜻으로 쓰였지만, 내가 보기에 정말 조직은 아메바 같다. 끊임없이 있던 사람들은 떠나고, 또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온다. 있던 사람이 나가면 마치 조직이 큰 난리가 나고 심지어 사라질 것도 같지만, 그 사람의 영향력에 비례하여 혼란의 정도와 기간의 차이가 있을 뿐, 대부분의 경우 조직은 다시 살아남아 꿈틀거리며 생명을 이어간다. 그래서 퇴사하는 사람들 중 미성숙된 정신을 가진 일부가 생각하는 것처럼, 내가 떠나면 이 조직, 이 회사는 망할 것이다 라는 착각은 혼자만의 헛된 망상인 것이다. 마치 학창시절 어느 날 한참을 부모님께 혼난 후 잠자리에서, 내가 복수한답시고 가출을 한다면 얼마나 부모님이 오늘 나를 혼낸 걸 후회하고 슬퍼할까 하며 자리에서 뒤척거리는 청소년의 미몽과 같다.

  어쨌건 그래서일까? 어떤 경영진들이나 상사들은 퇴사자에 대한 처리와 예의를 너무 쉽고 별 것 아닌 듯이 생각하곤 한다. 이것이 전체적으로, 그리고 장기적으로 얼마나 조직의 수준과 역량, 조직 구성원들의 의욕을 저하시키는 지를 한번 여기서 확인해보자. 


​

우선 단적으로 말한다. 사표를 제시한 오래 같이 일했었던 직원에게CEO가 붙잡는 시늉조차 한번 안 하고 냉정하게 수리해 준다면, 그 회사는 충성심에 기대어 자리 보존하는 것은 결코 기대해서는 안 되는 곳이다. 또한 떠나가는 직원에게 환송회조차 안 해주는 곳이라면 그 회사는 인간적인 정과는 상관 없는 곳이다. 퇴직금 지급을 미루거나, 위로금조차 없는 곳은 자금 사정이 문제 있는 회사이다. 퇴사 직원이 CEO 혹은 상사와 대판 싸우고 격렬하게(?) 나간다면 이 회사는 미래를 의심할 정도로 근본적으로 균열이 심각한 회사이다. 퇴사 직원의 경쟁사나 동종 업체 취업을 극도로 경계하거나, 정보 유출 등에 신경이 날카롭다면 이는 회사의 기술력과 미래가 자신이 없다는 반대 증거이다. 핵심 인력들이 줄줄이 퇴사한다면 이는 난파선이다. (배가 가라앉을 때에는 쥐들이 제일 먼저 바다에 뛰어든다.)

여기서 잠깐, 환송회조차 안 해준다고? 퇴직금을 가지고 실랑이 한다고? 수십 년 동고동락한 직원을 쿨하게 그냥 보낸다고? 그런 사례가 정말 있냐고? 상상이 안 되는가? 그럼 그런 분은 그나마 현재에는 좀 괜찮은 직장에 근무하는, 세상 경험이 별로 없는 직장인일 가능성이 높을 듯하다. 위에 나열한 사례는 아주 점잖은 편에 속한 흔한 경우이다. 더 한 사례도 매우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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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좋은 조건의 타회사로의 이직 등으로 아쉬워하며 사표를 내는 그런 통상의 경우가 아닌 사례를 유념해서 보아야 한다. 직장인의 입사 초심은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하여 회사가 원하는 성과를 내고 여기서 핵심 인력으로 대접 받자 일 것이다. 그러나 한해 한해 시간이 흐를수록 별의별 운명의 갈림길이 이 직장인을 몰아 세운다. 때로는 사내 정치에서 밀려 나거나, 특정 사업, 특정 결과에 대한 희생양으로 물러날 수도 있다. 

그래서 주어진 업무만 열심히 한다면 상사들이 다 알아서 하겠지 라고 하며 우직하게 자신의 길만 보지 말고, 타인이 당하는 여러 사례를 늘 관찰하면서 촉을 곤두세우고 있어야 한다. 특히 희생양, 정치 싸움 같은 이런 사건이 빈번한 회사는 매우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가능한 한 빨리 깨닫고 항상 경계해야 한다. 

종신 고용이란 제도가 완전히 무너진 21세기의 우리나라의 오늘날에는 회사라는 곳에서 안전한, 영원한 내 자리는 결코 없다, 그래서 스스로 떠나야 할 타이밍을 아는 것도 중요하다. 때로는 그걸 놓치면 더러운 꼴 당한다. 다음 일자리를 준비하는 데 막대한 지장 있다. 취업 시장은 나이가 많을수록 직급이 높았을 수록 더 힘든 곳이다. 게다가 현직에 있을 때 다음 갈 곳을 정하는 게 최선이다. 가장 멍청한 것이, 회사가 자신에게는 그럴 리 없다며 자신하는 것이다. 오너가 아닌 다음에야 전문 경영인 CEO부터 사원까지 모두 예외는 없다. 지금 있는 자리는 결코 미래가 보장된 곳이 아니다. 예상 못한 내침을 당한 후 뒤늦게 회사를 원망해본들 아무런 소용 없다. 요즘 같은 시대에서는 그걸 미리 못 깨달은 본인의 책임이 더 크다. 

문제는 이런 경우로 밀려난 임직원들을 대하는 회사의, 특히 CEO의 태도와 조치가 어떠냐는 것이다. 매몰차게, 때로는 남은 사람들이 보기에 너무하다 싶을 정도의 경우라면 이 회사를 다시 보아야 한다. 자신이 언제 그런 똑 같은 대접을 받고 이를 갈며 떠나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미래는 정확히 알 수가 없지만, 회사나 사람이나 지금 행동의 하나를 보면 생각의 열을 알 수는 있다. 사표 이후 인수 인계가 마무리되는 약 1달 동안 사장이 위로나 설득, 지금까지의 고충 청취의 면담 한번 안 해 주거나, 비용과 각종 정산에 치사하게 트집을 잡거나, 심지어 PC나 다이어리 등에 있는 내용 중 개인 자료들까지 모두 압수하고 몸만 떠나게 하는 등 별의별 경우를 다 보았다. 심지어 늘 CEO와 부딪혔던 (옳은 말을 한다고) 임원 한 사람(직원들의 지지를 많이 받았던)은 떠날 때 쌍방 폭행 직전까지 간 적도 있었다. 그 후 남은 직원들은 어떻게 사장이란 사람의 인간성을 바라보았겠는가? 이런 안 좋은 경우들은 그야말로 전 직원들에게 예외 없이 신속하게 퍼진다. 때로는 덧붙이고 과장되고 확대되어서.

이럴 때 떠나는 자에게 주는 위로 한 마디..

“어떤 야비한 일을 당하더라도 그것 때문에 괴로워하거나 고민하지 말아라. 단지 아는 것이 하나 더 늘었다고 생각하라. 즉 인간성을 연구하는데 필요한 자료라고 생각하라. 이상한 광물 표본 하나를 우연히 발견한 광물학자의 태도를 닮아야 한다.” <쇼펜하우어>

이런 사례들이 늘면서 조직의 정신은 점차 안쪽부터 와해되기 시작한다. 조직에 대한 충성과 성실, 의욕적인 근무에 대한 허무가 조직 깊숙이 자리 잡으면서 그야말로 복지부동, 최소한의 의무 채우기, 무조건적인 자기 방어, 모난 돌 되지 않기, 튀지 않고 제안하지 않기 등이 당연한 준칙으로 자리 잡힌다. 싱싱하게 살아있는 신입 사원마저 이런 조직에서는 몇 달 못 가서 선배와 상사들과 같은 약 먹은 동태 눈알 소유자가 된다. 혁신은 먼 곳의 남의 일이며, 변화는 악덕이 된다. 조직의 전체 역량과 효율은 이렇게 점차 가라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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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례를 보자. 만약 퇴사자에게 본인의 선택을 축복 해 주고, 격려해 주고, 지금까지의 수고에 감사하는 성의를 보인다면 이는 남아 있는 직원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된다. 소위 말하는 아름다운 이별이다. CEO의 이러한 행위는 고도의 정치적인 행동이다. 비록 너무나 마음에 들지 않았던, 눈에 가시 같았던, 혹은 무능하여 모든 직원들마저도 떠났으면 하는 직원이 실제로 사표를 냈더라도, 사장은 이 직원의 퇴사에 최선을 다 해 주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높은 리더십을 보여주는 하나의 징표이다. 어쩌면 이것이 고도의 술수이기도 하다. 표현이 무순 상관이랴, 조직이 성공하게 한다면. 적어도 위의 나쁜 사례가 발생하지 않게 방지하는 길이라면.

또한 퇴사자의 경조사에 만약 리더나 CEO가 간다면? 그건 그 사람을 위해 가는 것이 결코 아니다. 바로 그 자리에 오는, 아직 이 회사에 일하며 남아 있는 직원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다. 때로는 그런 “전략적인” 소프트한 행동이 인센티브 몇 푼보다 더욱 효과 있는 애사심과 충성심을 발휘하게 한다. 리더는 그래서 머리를 많이 써야 한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이 있다. 리더는 귀와 마음을 열고 이들 퇴사자가 떠나는 이유를 물어라. CEO가 직접 나서서 퇴직자를 만나라. 여기에 거의 틀림없이 조직 혁신과 개선의 비밀이 있다. 평소 결코 듣지 못했던 정답이나 힌트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떠나는 자는 솔직해질 수 있다. 이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 회사를 사랑하고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조금이나마 남아 있다면. 이는 큰 돈을 들여 수행하는 외부 컨설팅보다 더 정답과 진실을 찾는 일이 될 수 있다.

 타산지석이란 말을 늘 명심하라. 떠나는 자의 자취는 어쩌면 자신의 미래일 수도 있으므로.

“권력만 있고 권위는 없으며, 명령만 있고 대화는 없다. : 리더의 가장 큰 착각은 직원은 연봉, 복지, Vision 등도 늘 고려하지만 가장 큰 퇴사 이유는 바로 상사 때문이다. 내부 고객을 못 잡으면서 외부 고객을 어떻게 잡을 수 있는가? 권력에 복종하는 것은 두려움, 손해 때문이지만 권위에 복종하는 것은 존경심 때문이다. 허름한 기업에서 유능한 상사와 일하는 것이, 현대적이고 직원 중심이라 말하는 기업의 끔찍한 관리자와 일하는 것보다 낫다.” <갤렵, 25년간 100만명 직원과 8만명 관리자 조사 결과>


 

섬네일
브레인 조 Brain Jo자기계발 동기부여 전문가(희망) 조한상님의 블로그

서울대학교 기계설계학과에서 학사, 석사를 거쳐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대자동차 선행개발실 HEV 개발팀 연구원을 거쳐, 2000년 (주)디지탈바이오테크놀러지를 설립하여 현재 코스닥 상장회사인 (주)나노엔텍까지 공장장/전무 이사로 재직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