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때 다독남이었습니다. 하루 스무 권을 읽어치우는 책 읽는 기계였던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책이 진리이자, 인간성숙의 유일한 길이라 생각했었습니다.
저는 다독이 저의 세계관을 확장시켜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게 하리라 믿었습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양적 독서는 그리 큰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어느 날 부터 읽어야 한다는 중압감에 시달리기 시작하다
결국 책을 던져버렸습니다.
그로부터 2년가까운 시간을 책과 담을 쌓고 살다가
간혹 마음에서 읽고 싶다는 생각이 이는 책만을 골라 읽었습니다.
그것이 10권을 읽고, 1,000권의 효과를 얻는 저만의 독서법의 시작입니다.
저는 이를 다독의 대척점에 있다해서 소독이라 정의했습니다.
소독은 사실 기술이 아니라, 책을 바라보는 철학입니다.
'어떻게 볼 것인가가 무엇을 볼 것 인가'를 결정합니다.
'1년만에 10권을 읽고 1,000권의 효과를 얻는 책읽기 기술'에 대해서
그때 다하지 못한 이야기를 덧붙혀 언급 하고자합니다.
다독남에서 소독남이 된 이후
저는 이렇게 달라졌습니다.
첫째,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깊은 읽기는 쓰고자하는 동기로 이어졌습니다.
저는 학창시절부터 글짓기 상장 한 번 받아보지 못할 정도로 글에 대한 재능이 전혀 없던 사람이었습니다.
생각의 깊이는 곧 글의 깊이로 이어진다는 것을 '소독' 즉 깊이 읽고 쓰는 과정에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둘째, 글을 쓰다보니 책을 내게 되었습니다.
지금처럼 출판시장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 매년 1권 이상씩 책을 내고 있습니다.
책을 적게 읽기 시작하면서
불과 만 3년 6개월만에 4번째 책을 정식 계약했고(17년 1월26일),
5번째 원고를 거의 완성했습니다.
몇 년 사이 제 삶 가운데 벌어진 일은 지금 생각해도 얼떨떨한 경험입니다.
셋째, 저의 본업인 비즈니스가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깊은 읽기는 생각을 깊게하고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혀줍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다면 이 말은 반드시 믿으셔도 좋습니다.
'깊어지면 그것이 곧 넓어지는 길'입니다.
불황과 경제적인 어려움이 닥칠때마다, 우린 방황하게 됩니다.
이럴때 일수록 한 곳에 집중하고 몰입하시다보면
거기서 부터 길은 확장되기 시작합니다.
저는 적게 읽기 시작하면서 관찰자적 시점을 갖게 되었고 그것은 호기심과
편견없는 생각으로 저를 인도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사업적인 아이디어들을 속속 발견할 수 있었고
어려움에 빠져있던 비즈니스를 성장으로 전환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10권을 읽고, 1,000권의 효과를 얻는 독서법이란 무엇일까요?
1년 전의 포스팅에 이어서 그 두번 째 이야기를 풀어놓겠습니다.
첫째, 책 버리고 비워야 합니다.
우리는 바쁜 현대인 들입니다. 책 읽을 시간이 사실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직장생활, 가게를 꾸리면서 무슨 시간이 있어서 책을 읽겠습니까?
책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꼭 읽어야 할 책만 읽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한 해 출판되는 책이 7만 5천 여권이 된다고 합니다. 다독은 주관적인 수치입니다.
어떻게 이 모든 책을 다 읽겠습니까? 또한 다 읽는 들 무슨 도움이 될까요?
우리 각자는 단, 한 사람의 인생을 사는겁니다.
나에게 필요한 지식은 제한적으로 걸러 받아들이는 것이 맞지요.
그러니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해서 지혜로워지지는 않습니다.
셋째, 성숙은 관찰에서 온다.
책이 인간을 성숙시키는 것이 아니라,
책 읽는 인간의 관점이 자신을 성숙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책은 '어떻게 볼 것인가'를 우리에게 제시합니다.
그를 통해 '무엇을 볼 것인가'가 각자의 관점에 따라 정해지죠.
고전이 지혜가 아니라
고전을 읽는 인간의 시선이 지혜로울 수 있을 때
그것이 지혜가 됩니다.
직관의 (관)자와 통찰의 (찰)자를 더하면
'관찰'이 됩니다. 즉
관찰은 직관과 통찰의 힘으로 이어진다는 뜻이죠.
넷째, 반복해서 읽어라.
저희 어머니는 독서에 관해서는 뛰어넘을 수 없는 저의 스승입니다.
제가 태어나기전부터 천수경, 금강경을 매일 같이 읽으시는데
횟수로는 40년이 넘었지요. 한번은 제가 물었습니다.
"반복해서 매일같이 읽는 이유가 있나요?"
그때 어머니께서 하신 말씀이 걸작이었습니다.
"읽을 때마다 새로우니까"
읽어야 할 책이라면 최소 세 번 이상 읽어보세요.
당신이 진짜 알아야 할 지혜는
반복하는 과정에서 매번 새롭게 반복 될 것입니다.
다섯번째, 물건은 있을 곳에 있어야 한다.
책을 소유하려 하지마세요. 책은 정신이지 사물이 아닙니다.
읽은 책 중 반드시 소장해야 할 책이 아니라면
사람들과 나눠서 내 책장은 항상 가벼운 상태로 유지하세요.
그래야 새로운 채움의 기대가 늘 있습니다.
여섯번째, 읽기 때때로 쓰기
적게 그리고 깊이 읽게되면 자연히 떠오르는 것이 있습니다.
'궁금증' 지적 호기심입니다. 인간이 호기심을 가지기 시작한다는 증거는
스스로 찾아보게 한다는 겁니다. 스스로 찾아보게 하는 정신활동을
관찰이라 합니다. 인간은 관찰을 하게되면 기록하게 됩니다.
자발적 질문이 자발적 기록으로 이어지는 것이죠.
이것이 바로 저만의 쓰기의 길(통로)입니다.
포스팅이 너무 길어질 듯해서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하고 조만간
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http://cafe.naver.com/16write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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