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묘하다. 나갔으면 하는 사람은 안 나가고, 나가선 안되는 사람은 나간다. 어느 조직이나 그렇다. 나가선 안되는 사람, 조직에 꼭 필요한 사람이 떠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이러쿵 저러쿵 핑계를 대지만 대개 조직에 불만이 있기 때문이다. 리더가 맘에 안 든다거나, 하는 일이 무의미하다고 여겨질 때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기사.
인재야말로 회사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다. 인재를 잃는다면 매우 큰 손실이다. 구글 인사 담당 부사장(SVP)이자 '직장 규칙(Work Rules!)' 저자인 라슬로 복(Laszlo Bock)은 이렇게 말했다. 대부분 회사가 인재 지키는 요령을 모른다, 인재가 떠나지 않고 남아 있는 것은 돈 때문이 아니다, 인재가 남아 있는 이유는 다음 두 가지다.
1. 함께 일하는 동료들의 수준: "이래서 채용이 중요하다". 구글은 채용에 관한한 높은 기준을 정해놓고 있다. 관리보조원이든 상급 엔지니어든, 지원자에 대해 여러 단계에서 점검한다. 함께 일할 보스가 따져 보고, 함께 일할 동료들이 따져 보고, 채용위원회에서 따져 보고, 최종적으로는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가 따져 본다.
2. 자신이 하는 일이 의미 있다는 느낌. "직원들은 돈 버는 것 이상을 원한다",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한다". 직원들한테 목적의식을 갖게 하는 게 중요하다. 와튼 교수인 아담 그랜트가 조사했더니 자기가 하는 일이 의미 있다고 느낄 때 생산성이 최대 5배까지 오른다. 구글이 제공하는 각종 복지(공짜 점심 등)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여기까지. 인재가 떠나는 이유는 뻔하다. 상사나 동료들이 맘에 들지 않거나 일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없을 때다. 구글이 여러 차례 면접을 하는 것은 함께 일할 사람들이 싫어할 사람을 뽑지 않기 위해서다. 리더가 늘 일의 의미를 강조하는 것은 일에서 보람을 느끼게 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인사라는 게 맘대로 되지 않는다. 인재는 늘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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