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20일 화요일

나이들어서 20대 두뇌를 유지하는 습관 7가지

오늘은 ‘나이들어서 20대 두뇌를 유지하는 습관 7가지’ 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나이가 들면 체력이 떨어지고 몸 여기저기에서 조금씩 문제가 생기게되지요.

몸이 예전 같지 않음을 느끼면 ‘이젠 정말 늙었구나’ 하는 씁쓸한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무엇인가 자꾸 깜박깜박하고 두뇌 회전이 둔해진 것 같은 느낌이 들 땐 씁쓸함을 넘어 진짜 걱정스러운 마음이 듭니다.

게다가 나이가 들어 체력이 떨어졌다고 생각하면 운동이라도 하지만 늙어가는 두뇌에 대해선 걱정을 하면서도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적절한 운동에 따라 신체 나이가 달라지듯 적절한 관리에 따라 두뇌 나이도 달라진다고해요.

여러 분야의 칼럼을 모아 제공하는 라이프핵에 게재된 두뇌 노화를 막는 7가지 습관을 소개하겠습니다 ^^

모두 신경과학자들의 연구로 입증된 방법들이라고 하네요.


[무엇이든 읽는다]

신경과학자들에 의하면 무엇인가를 읽으며 새로운 정보를 흡수하면 두뇌에서 새로운 신경회로의 성장이 촉진됩니다.

독서는 문제를 해결하고 패턴을 파악해내며 다른 사람들의 말을 해석하는 두뇌의 기능을 강화합니다.

또 기억력을 개선하고 더 많은 신경회로를 만들어 학습 능력을 높이며 두뇌의 상상하는 기능을 훈련시키죠.

굳이 어려운 책이 아니고, 만화책이라도 읽으면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악기를 배운다]

노래를 배우거나 악기를 연주하면 두뇌의 신경세포 집단인 회백질이 늘어나고 좌뇌와 우뇌간 신경세포 연결이 촉진됩니다.

이 때문에 신경과학자들은 어린 시절 악기를 배우면 수학적 문제 해결 능력이 향상된다고 믿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신경과학 연구는 주로 어린 아이들의 악기 연주가 두뇌에 미치는 영향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최근엔 음악을 가까이 하는 것이 

성인의 두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시간이 없다고 불평하지 말고 연말모임을 노래방에서 갖는 것도 두뇌 활동을 돕는 방법입니다.


[정기적으로 신체 운동을 한다]

운동을 하면 혈관 속에 신경영양인자(BDNF)가 생성됩니다.

혈액이 두뇌를 지날 때 두뇌 세포는 이 신경영양인자를 흡수합니다. 

신경영양인자는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이고, 사진을 본 뒤 사진 내용을 기억해내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사진을 보기 전에 운동을 한 그룹이 사진 내용을 훨씬 더 잘 기억해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새로운 언어를 배운다]

말하고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는데는 두뇌의 작용이 필요합니다. 

2개 국어를 구사하는 사람이 두뇌에 더 많은 회백질을 갖고 있는 것도 두뇌가 더 복잡하고 더 많은 언어활동을 하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들어 단어를 아무리 외워도 잊어버린다고 좌절하지 말고 낯선 언어에 도전해봅시다!




[명상을 하거나 요가를 한다]

다양한 연구 결과 명상을 하면 집중력과 기억력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명상을 한 학생들은 시험 결과가 더 좋았고 명상을 한 성인들은 기억력이 좋았다고해요.

명상을 한 노인들은 명상을 하지 않는 노인들보다 두뇌 회백질이 더 잘 유지됐고, 문제 학생들이 명상을 하니 품행이 개선됐는데 

이는 명상이 스트레스와 불안, 분노를 풀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호흡을 하면서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요가도 명상과 비슷한 효과를 냅니다.

국내에선 108배를 하면 두뇌의 혈액순환이 촉진돼 집중력이 좋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누적 학습을 한다]

누적 학습이란 기존에 배웠던 것에 새로운 지식이나 정보를 쌓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수학이 대표적인 누적 학습인데요, 덧셈, 뺄셈을 할 수 없으면 인수분해도 할 수 없습니다. 

기초 지식이 있어야 다음 단계의 지식으로 나아갈 수 있죠. 누적 학습을 계속해가면 기억력과 문제 해결력, 언어 구사 능력이 향상됩니다.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도 누적 학습입니다.




[퍼즐을 풀거나 게임을 한다]

두뇌는 컴퓨터나 근육과 비슷합니다. 더 많은 정보를 투입할수록 더 잘 작동하고 더 많이 훈련할수록 기능이 강화됩니다.

두뇌는 새로운 정보를 얻거나 사고력을 발휘하거나 무엇인가를 기억하려 할 때 새로운 신경회로들이 생겨나 더 잘 작동하게 됩니다.

십자말풀이에 단어를 넣어보거나 바둑이나 체스, 컴퓨터 게임 같은 전략적 게임을 하면 두뇌가 새 정보를 받아들이고 사고하며 

연관된 일을 떠올리려 하면서 새로운 신경회로들을 만들어냅니다.



이상 ‘나이들어서 20대 두뇌를 유지하는 습관 7가지’를 알아보았습니다. 


[유용한정보]


2016년 9월 16일 금요일

남자친구 고르는 법

"좋은 남자 친구 있니?"

서울의 모 대학 2학년에 재학 중인 후배의 딸이 부모를 만나러 인도네시아에 왔다.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어릴 때부터 자카르타에서 자란 학생이다. 

초등학교는 한국계 국제학교를 다녔지만, 중·고등학교는 외국계 국제학교를 다니고 뜻이 있어 한국대학으로 진학한 학생이다. 한국어는 물론 인도네시아어와 영어도 원어민 수준이다. 

할머니에게 "집에 갔다 올게요" 말하고 인도네시아에 왔다고 해서 한바탕 웃었다. 하긴 우리 집 아이들도 명절을 쇠러 인도네시아로 올 때가 있으니 교민들 사회에선 낯선 이야기가 아니다. 

"좋은 남자 친구 있니?"

분위기상 갑작스러운 질문도 아니었는데 후배의 딸은 부끄러워 하고 대답도 망설였다. 동석한 후배 부부도 궁금했는지 딸을 바라다봤다. 엄마는 그냥 웃는 낯이었지만 대답을 재촉하는 눈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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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워요. 잘 모르겠어요."

나는 크게 웃었다. 다른 부분은 이미 잘 적응했다고 들었는데 그 부분에서만큼은 아직 확신이 서질 않은 것 같았다. 외국에 오래 살던 교포가 한국에 가면 영문 몰라 하는 것은 어른이나 아이나 마찬가지인가 보다. 

"과 선배도 있고 동아리에도 남학생들이 있는데 선뜻 가릴 수가 없어서 아무도 가까이 사귀지 않아요."

"좋은 남자 친구 고르는 법 그거 간단해. 세 가지만 물어보면 돼, 내가 말해볼까?" 

후배 딸의 두 눈이 반짝거렸다. 좌중도 내게 시선을 모았다. 

"사귀고 싶은 사람이 생기잖아? 차 한잔 나눌 기회도 생기겠지. 그럼 이야기 중에 자연스럽게 그의 주변 사람들에 대해 질문을 던져봐. 그 사람의 친한 친구, 부모님, 선생님 등 주변 인물들에 대한 느낌을 물어보는 거야. 뭐 상대가 직장인이라면 직장 상사나 직장 분위기가 어떤지 질문할 수 있고. 현재 사회의 이슈,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 하다 못해 함께 있는 장소의 분위기, 주변의 사물, 함께 마시는 음료수 한 잔에 대한 느낌 등 뭐든지 상관 없어. 

상대방 성격 나오겠지? 긍정형인가 부정형인가를 금방 알 수 있을 거야. 어느 쪽이 더 강한가에 따라 상대방의 미래를 엿볼 수 있어. 긍정과 부정의 차이는 더불어 세상을 살아가고, 자기 삶을 꾸리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거든. 긍정의 자애(自愛)야. 즉 자기 사랑이지.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이 남도 사랑할 수 있잖아? 참 좋은 탐색 방법이지? 물론 긍정이건 부정이건 간에 그 정도가 있을 수 있고 배경이 있을 수 있어. 그건 상황에 따라 현장에서 네가 직접 파악해야 해. 이게 첫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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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애(自愛) 자신을 사랑하라! ⓒ 손인식

"둘째는 뭐예요?" 

"둘째? 꿈의 유무야. 꿈이 있다 또는 없다 어떻게 대답을 하든 그에 따라 다음 질문을 쉽게 이어갈 수 있을 거야. 꿈을 가진 사람이라면 묻지 않아도 그 꿈과 배경에 관해 이야기할 수도 있고. 물론 상대방이 꿈이 없다고 할 수도 있어. 그렇다면 왜 없는지 그것도 자연스럽게 물어볼 수 있는 부분이잖아? 꿈의 유무는 그 사람에게 진취성이 있느냐 없느냐야. 창의성과도 연결이 돼. 

네가 네 꿈을 위해 미국의 좋은 대학에 합격하고도 과감하게 한국으로 갔듯이 말이야. 꿈을 가진 사람만이 꿈을 이룰 수 있는 거잖아. 꿈은 노력하게 하고 결단하게 하지. 그래서 내일 바뀔 꿈이라도 오늘 꿈을 가져야 해. 아마 앞의 첫째 질문들에서 부정적 성향이 강한 사람이라면 꿈이 없다고 잘라 말할 수도 있을 거야. 구구한 변명이나 늘어놓을 것이고" 

"그럼 이미 게임 끝난 거네요? 누가 그런 사람을 이성 교제 대상으로 사귀고 싶겠어요?"

후배의 부인이 맞장구를 쳤다. 딸에게 들으라는 듯 목소리에 힘이 실려 있었다. 나는 말을 이었다. 

"이 때쯤 상대방이 너의 의도를 눈치챌 수 있어. 곧 너의 환심을 사기 위해 없는 꿈을 만들어 낼 수도 있지. 그래서 다음 질문이 필요해. 상대방의 성실성에 대해 파악해 보는 거야. 아무리 좋은 꿈도 실천이 뒤따르지 않으면 헛된 망상에 불과하거든."

"세 번째 해야 할 질문이 그거네요?"

"빙고…… 상대가 가진 꿈을 이루기 위해 오늘 무슨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거야. 실천력 테스트지. 너는 꿈을 이루기 위해 지금 네 전공을 선택했고, 오늘도 그에 관련 서적을 보며 공부를 하며 미래를 꿈꾸잖니? 꿈이 있는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지금 아무 것도 하지않고 있다면 그건 불성실의 표본이야. 구즉필성(求則必成), 실천하면 반드시 이루어지는 법, 실천하지 않는 거나 꾸며댄 거나 둘 다 도긴개긴 아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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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즉필성(求卽必成) 구하면 반드시 이루어진다 ⓒ 손인식

나의 이 이야기는 후배의 딸에게 처음 한 것이 아니다. 내가 미술대학에 출강하던 십수 년 전 학생들에게 들려줬던 이야기다. 과의 특성상 여학생들이 많았다. '좋은 남자 친구를 고르는 방법'을 말하겠다고 하니 영문을 알 리 없는 여학생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그러나 내가 이 이야기를 꺼낸 의도는 다른 데 있었다. 몇 안 되는 남학생 중 기대했던 한 학생을 향한 것이었다. 그 학생은 입학 때 과 수석 합격을 했고 다방면에 가능성이 점쳐지는 학생이었다. 한때는 과 대표를 맡아 능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나는 속으로 "그래 저런 친구가 예술을 해야 해" 하고 흐뭇하게 바라보곤 했다. 

"예술가는 자기가 하나의 우주야. 예술가는 창조자야. 신의 면허를 받은 사람들이지. 창작은 자기가 하지만 그 작품은 세상의 것이야. 항상 불특정 다수에게 열려있는 것이 예술품이야. 그러므로 마음이 커야 하고 깊어야 해. 예술가는 죽어도 작품은 남아. 사람의 감성을 울리는 예술이야말로 큰 학문이야. 책임감을 가져야 해."

선생으로서 내가 도달할 수 없는 영역까지 강조했던 것은 가능성이 많은 학생 때문이었다. 그런데 기대를 했던 그 학생이 어느 순간부터 긍정으로부터 점점 멀어졌다. 학교생활을 불성실로 일관했다. 과제를 제출하지 않은 것은 물론 강의 시간에도 항상 늦었다. 알아보니 다른 과목도 마찬가지였다. 

그날도 강의 시간이 한참 지나서야 어슬렁거리며 강의실로 들어섰다. 그 학생에게 가장 현실적으로 다가갈 이야기가 뭘까 싶었다. 나는 우선 그 학생이 여학생들이 선망하는 남자친구 대상이 되기를 바랐다. 충분히 그럴만한 자질을 지닌 학생이었다. 

아울러 미래의 예술가들이 긍정적이고 창의적이며 생각한 것을 성실하게 실천하는 남자다운 남자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의미가 담긴 이야기였다. 이렇게 오래된 사연이 담긴 이야기를 명절을 쇠로 인도네시아에 들른 후배 딸에게 들려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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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9월 3일 토요일

키성장

부모 불안감 먹고 크는 '성장클리닉' 

키가 경쟁력·스펙? 

"늦으면 안 된다"는 말에 

연 1000만원 호르몬주사… 고가 운동·수면 기구 불티 

질환이라면 몰라도… 

"저성장증 등 원인 아니면 적정 운동·숙면으로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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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년 동안 3000만원쯤 쓴 것 같아요. 제 키가 160㎝인데, 딸아이는 최소한 저보다는 컸으면 해서 성장 주사와 초경을 늦춰준다는 성장호르몬 억제 주사를 병행하면서 맞혔거든요. 아이가 아프고 힘들다고 괴로워했지만 제가 고집을 부렸고요."

서울 대치동에 사는 회사원 김모(45)씨는 딸아이가 아홉 살일 때 성장 주사를 맞게 했다고 했다. 또래보다 8㎝가량 작아서 늘 마음에 걸렸는데 마침 동네 신경외과에서 '키 클리닉을 운영한다'는 광고를 보고 데려갔다고 했다. "주사를 꾸준히 맞힌다면 또래 평균 키만큼은 따라잡을 수 있다"는 얘기도 들었다.

열한 살이 됐을 때는 성장호르몬 주사를 끊고 성장호르몬 억제 주사도 맞히기 시작했다. 가슴에 멍울이 잡히기 시작했는데 "초경이 시작되면 키가 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어서였다. 딸아이가 주사 맞는 걸 괴로워해서 몇 개월씩 주사를 쉬기도 했다. 이제 딸아이는 열세 살. 지난 4년 동안 25㎝가 자라서 152㎝가 됐다. 또래 평균 키를 따라잡았지만, 이제는 또 생리가 시작되지 않아 고민이다. 김씨는 "솔직히 돌아보면 주사를 맞혀서 이만큼 컸는지, 원래 클 키여서 자란 건지 헷갈리긴 한다"면서 "그래도 주사를 맞히지 않았다면 '부모로서 할 도리를 다 못 했다'는 자책감이 들었을 것 같다"고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성장호르몬 주사제 판매액은 최근 1000억원을 넘어섰다. 전국에 들어선 양방 또는 한방 '키 클리닉'만 500여 곳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이 병원들 가운데 무조건 "키를 크게 해주겠다"고 홍보하는 곳이 있다는 것. 성장호르몬 주사는 실제로 성장호르몬 분비가 현격하게 적은 소위 성장호르몬 결핍증 또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 같은 질병으로 저성장증을 보이지 않는다면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1년에 1000만원가량씩 들지만 "일단 맞혀보라"고 권유하거나 일단 값비싼 한약이나 보조제 복용부터 권하는 곳도 있다. 주부 백모(39)씨는 일곱 살 난 아들과 한의원에 갔다가 한 달 200만원가량 하는 한약 복용을 권유받았다. "초등학교 입학 전에 먹여야 효과가 있다는 거예요. '늦으면 안 된다'는 말에 덜컥 겁부터 나더라고요.

유은경 분당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성장호르몬 결핍증을 앓고 있거나 터널증후군, 프레더윌리증후군 같은 질환 때문에 성장이 잘 안 되는 경우, 특별한 이유 없이 키가 또래보다 턱없이 작은 소위 특발성 저신장인 경우엔 성장 주사를 맞는 게 분명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이런 경우가 아닌 데도 무조건 더 크고 싶다는 욕심으로 맞는 경우가 문제다.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도 받지 않고 돈을 들여가며 주사나 한약, 보조제에 의지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지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사는 "정상인 어린이가 주사를 맞거나 한약을 먹고 자신이 실제로 자라날 수 있는 키보다 더 컸다는 연구 결과는 보질 못했다. 원래 자랄 키가 더 빨리 자랄 뿐"이라고 말했다.

키 클리닉 시장은 그래도 계속 성장세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키 성장'을 검색하면 산화마그네슘·칼슘 등을 섞어 만들었다는 키 성장 보조제가 수십만원짜리부터 수백만원짜리까지 수십여 건 뜬다.

키 성장을 돕는다는 운동기구도 비싼 가격에 팔려나간다. 한 스트레칭 기구는 가격만 70만~80만원이다. 7분만 운동해도 줄넘기 300번 하는 효과를 준다는 진동 운동기구도 있다. '키가 경쟁력' '키가 스펙'이라는 광고 문구도 따라붙는다. "눌린 성장판의 압박을 풀어줘서 키가 더욱 크도록 도와준다"는 게 이 업체들의 설명이다.

한 달에 수백만원씩 하는 '폭풍성장 헬스 프로그램'도 강남과 분당 일대에선 성행한다. 초등학교 체육 교사인 김원겸(33)씨는 "실제로 올바른 자세와 운동이 키 성장에 도움을 주는 것은 맞지만, 값비싼 기구로만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하루 30분에서 1시간씩 햇빛을 보면서 몸을 움직이고 뛰어주면 키는 잘 자란다. 온종일 학원에서 시달리다가 밤에 값비싼 기구로 몸을 푼다고 키가 클 리 만무하다"고 말했다.

성장판이 자는 동안에만 열린다는 이유로 숙면을 돕는 경추 교정 베개 같은 각종 보조 기구도 불티나게 팔린다. 수면 시장 규모만 2조원대로 추정된다. 고도담 '이브자리' 책임연구원은 "성장호르몬이 분비되는 밤 9시 전에 반드시 잠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다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