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에 관한 3가지 잘못된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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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2. 12:00

기회가 빛의 속도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환경에서 조직은 신속히 역량과 인프라를 재편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직원의 자율성이 필수적이다. 위계적인 조직과 권위적인 리더십으로는 구성원들의 창조력과 실행력을 끌어낼 수 없다. 구성원들의 자율성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리더십이 발휘되어야 하며, 우선 리더에 관한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

바뀌어야 할 리더에 관한 3가지 잘못된 인식

1. 리더는 답을 제시하는 사람이다?
회의실에서 가장 많은 발언을 하는 사람이 누굴까? 대부분의 조직에서 리더가 가장 말을 많이 한다. 과거 리더는 세세한 일까지 관여하며 정답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리더 혼자 정답을 제시하는 것이 불가능할 뿐더러 바람직하지도 않다. 지금은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 한 사람이 세부적인 답을 제시하다보면 잘못된 의사결정을 하기 십상이다. 특히 리더가 답을 제시하는 조직에서 팔로어들은 더 이상 생각을 하지 않게 된다. 리더는 답이 아닌 질문을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2. 리더는 명령을 하는 사람이다?
리더의 의견이 반드시 실행되어야만 하는 조직이 많다. 리더의 판단이 옳다면 별 문제 없지만 항상 그럴 수는 없다는 게 문제다.지금처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는 리더의 명령에 복종하는 조직의 위험성이 매우 크다. 만약 리더의 지시사항을 실무진에서 아무 불안감 없이 거부할 수 있는 조직이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구성원들은 징계나 불이익의 위험 없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듣기 좋은 이야기 말고,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조직이 불확실성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미래를 주도할 수 있다.

3. 리더는 조직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이다?
리더는 의사결정권자로서 그에 맞는 권위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당연히 리더는 조직 내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이고 모든 면에서 우월한 역량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믿음을 가진 조직들이 많다. 하지만 이런 믿음을 가진 조직일수록 미래에 경쟁력이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 리더의 가장 큰 역할은 자기보다 똑똑한 사람을 키워내고, 유지시키고, 관리하는 것이다. 델컴퓨터의 창업자 마이클 델(Michael Dell)이 리더들에게 "자신의 조직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이 되지 말라."고 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 이 글은 '비즈니스북스'에서 펴낸 김남국의 《제로 시대》의 내용을 참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