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30일 화요일

당신에게 섹스가 필요한 순간 7가지

당신에게 섹스가 필요한 순간 7가지
인사이트09/29/2014 08:09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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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 커플들에게 섹스리스(Sexless) 현상은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혹자는 남의 사생활에 무슨 상관이냐고 볼멘 소리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스트레스와 격무 등으로 인해 현대인들은 점점 섹스를 기피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성인 커플의 상당수가 한달에 단 한번도 성관계를 맺지 않는다는 연구 조사가 나왔을 정도다. 그런데 섹스가 미치는 놀라운 효과가 있다고 온라인 미디어 프리벤션은 최근 소개했다.

 

당신에게 '섹스가 필요한 7가지 순간'(7 Times You Should Definitely Have Sex)이라는 다소 선정적인 제목이지만 그 내용을 읽어보면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기존에 당신이 갖고 있던 섹스에 대한 생각들이 편견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1. 중요한 프리젠테이션을 앞두고 (Before a big presentation)

 

사람들은 중요한 일을 앞두고 섹스를 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그 반대라고 조언한다.

 

가령 중요한 프리젠테이션을 앞두고 있다면 당신은 무척 긴장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긴장감을 성관계를 통해 크게 완화할 수 있다고 한다. 신경 조직을 안정시키고 혈압을 낮출 뿐 아니라 스트레스 지수를 줄여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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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침에 (In the morning)

 

아침에 일어난 뒤 바로 섹스를 나누는 것이 밤 보다 더욱 좋다는 연구 결과는 이미 많이 나왔다. 이유는 아침에는 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에너지 레벨이 높아지는 탓이다. 

 

또한 엔돌핀을 높여주기 때문에 늦은 밤 보다는 오히려 아침이 더욱 좋은 타이밍이라는 것. 제시카 레일리(Jessica O'Reilly) 박사는 아침에 나눈 부부관계로 인해 하루 종일 생기를 유지할 수 있다고 추천한다.

 

3. 컨디션이 좋지 못할 때 (When you're feeling a little under the weather)

 

뭔가 상식에 벗어난 조언처럼 들릴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컨디션이 좋지 못할 때 섹스가 더욱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관계가 면역 체계를 높여 감기예방과 컨디션 난조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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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생리 주기에서 2주차 (Day 14 in your cycle)

 

연구 결과에 따르면 생리를 한 뒤 2주가 지난 뒤에 여성의 클리토리스가 더욱 커지고 자극에 민감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쉽게 말해서 여성들이 오르가즘을 느끼기에 더욱 쉬운 기간이라는 뜻.

 

이 때는 배란이 일어나기 직전으로 여성이 육체적으로 더욱 성적인 욕망을 느끼는 시간인 셈이다.

 

5. 운동을 한 뒤에 (After a workout) 

 

텍사스 대학의 연구팀이 실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20분간 자전거를 탄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서 오르가즘을 더 느낀다고 밝혔다. 

 

아울러 운동 이후에는 신체에서 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더욱 활발해 진다. 결과적으로 땀을 흘린 이후에는 남녀 모두 성적인 욕구가 더욱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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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힘든 하루를 보냈을 때 (After a bad day) 

 

하루 종일 사무실에서 시달려서 지친 몸으로 돌아왔다면 맥주 몇 캔으로 피로를 풀 것인가? 전문가들은 술에 의존하는 것보다는 부부생활(또는 커플간의 섹스)을 추천한다.

 

레일리 박사는 여러 이유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섹스는 물론이고 작은 애정 표현(예를 들어서 손을 잡고 있는 것)으로도 긴장을 이완하고 기분을 전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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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뭔가 무서운 일을 경험한 후 (When you just did something scary)

 

최근 아카이브 오브 섹슈얼 비해비어(Archives of Sexual Behavior)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거나 놀이기구를 탄 뒤에는 성적 자극이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롤러 코스터나 무서운 영화를 본 뒤에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이유는 당신의 몸이 이미 흥분된 상태이며 성적인 자극에 더욱 민감해지는 탓이다.

 

커플과의 행복한 성관계는 인생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 혹자는 섹스에 대해서 내놓고 이야기 하는 것을 조심스럽게 생각하기도 한다. 

 

성적인 취향의 문제에서 옳다, 그르다 이야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다만 성적인 담론에 대해서 좀더 솔직하고 건강하게 이야기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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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9월 28일 일요일

나이들면 후회하는 37가지

[이야기]나이들면 후회하는 37가지

↑니가 리더해|14.04.27|25,504댓글 32

 


1. 기회가 왔을 때 여행하지 않았던 것
당신이 나이들수록 여행하는 것은 점점 더 어려워진다.
특히 가족이 있다면, 적어도 세 사람의 비용을 고려해야 한다.

2. 외국어를 배우지 않았던 것
고등학교에서 3년간 외국어를 배웠지만, 아무 것도 기억이 안날 때 자책하게 된다.

3. 악연을 남겨두는 것
만일 당신이 악연을 그대로 두기로 선택했다면, 당신은 그 부분에 대해 불행하기를 선택한 것과 같다.
악연을 벗어버리길 원한다면, 더 미리 움직여라.

4. 선크림을 바르지 않았던 것
주름, 주근깨, 피부암은 선크림을 바르는 것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5. 좋아하는 음악가를 만날 기회를 놓친 것
Nirvana가 다시 우리 도시에 온다면 꼭 만나도록 하자.

6. 어떤 일을 무서워 한 것
되돌아보면서 생각할 것이다. 내가 뭘 무서워 했지?

7. 운동을 열심히 하지 않았던 것 
너무 많은 사람들이 소파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십, 오십, 육십 세가 될 때마다 운동하지 않았던 걸 후회하게 될 것이다.

8. 남성, 여성의 역할에 갇혀서 산 것
나이 든 사람이 ‘글쎄, 그때 그렇게 하지 말아야 했어.’ 라고 말하는 것만큼 슬픈 것은 없다.

9. 끔찍하게 싫은 직업을 그만두지 않은 것.
물론 써야할 돈은 많다.
그러나, 상황을 개선할 계획이 없다면 매일같이 지옥에서 사는 것과 같다.

10. 학교에서 더 열심히 공부하지 않은 것.
물론, 학교 점수가 당신의 인생을 결정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좀 더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는 것이 깔끔했다는 걸 깨닫게 될 것이다.

11. 당신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모르는 것
우리가 보기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젊음시절을 불행하게 보내고 있다.
그러나, 그 시절이 우리가 가장 아름다웠던 때이다.

12.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한 것.
나이가 들면, 사랑에 대한 대답을 바라지 않게 된다.
그냥, 얼마나 사랑하는지 표현하라.

13. 부모님의 충고를 듣지 않은 것.
어렸을 때는 그것을 듣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정말 화가 나는 것은 부모님이 인생에 관해 이야기한 대부분의 것이 진실이라는 것이다.

14. 젊은 시절 자신에게만 몰두해 있었던 것.
당신은 솔직히 그 사실을 부끄러워하게 될 것이다.

15.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지나치게 신경쓴 것.
당신이 지금 그렇게 신경쓰는 사람도 20년이 지나고 나면 하나도 신경쓰지 않게 될 것이다.

16. 자신보다 다른 사람의 꿈을 더 우선시 한 것.
다른 사람의 꿈을 지원하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다.
그러나, 그것이 당신이 전혀 빛나지 않는 것을 의미하는 거라면 전혀 아름답지 않다.

17. 더 많이 움직이지 못한 것
노인들은 벌떡 일어나서 움직이지 않고, 앉아서 보냈던 긴 시간들에 대해 후회한다.

18. 원한을 품고사는 것, 특히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화를 반복해서 내는 삶의 포인트는 무엇인가?
원한을 품는 것은 그 사람이 당신의 머릿속에 영원히 살게 해주는 것이다.

19. 당신 자신을 옹호하지 않은 것.
노인들은 다른 사람의 욕을 듣고 가만히 있지 않는다. 당신도 그럴 필요가 없다.

20. 충분히 봉사하지 않았던 것.
나이가 들면 세상을 좀더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나서지 않았던 것을 슬퍼하게 된다.

21. 치아을 무시한 것.
칫솔질하고, 치실도 써라. 정기적으로 닦아라.
틀니를 하게 되면 그러지 않았던 것들이 몹시 후회된다.

22. 할머니,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질문을 하지 않았던 것
우리들은 할머니,할아버지들이 놀라운 지혜를 가지고 계신 것이 너무 늦게 깨닫는다.
그분들은 당신이 어디서 왔는지 등 궁금해 하는 모든 것에 대해 설명해준다.
단, 그들이 살아계실 때 질문을 해야 한다.

23. 너무 열심히 일한 것
아무도 죽음의 순간에 좀 더 많은 시간을 사무실에서 보냈으면 하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족들과, 친구들과, 취미로 더 많은 시간을 보냈기를 희망한다.

24. 멋진 요리 하나를 배우지 않은 것
군침을 흘릴 만한 음식을 알아두는 것은 저녁식사 파티나 기념식을 좀 더 멋지게 만들어준다.

25. 감사한 순간을 위해 잠깐 멈추지 않았던 것.
젊은 사람들은 계속 앞으로 나아간다.
그러나, 때때로 주변을 둘러보기 위해take it all 멈춰서는 건 좋은 것이다.

26. 시작한 것을 끝마치지 못한 것.
‘난 간호사가 되고 싶었어요. 그래서 수업에 참가했지만…’

27. 재밌는 파티 마술 하나를 익히지 못한 것
당신은 인생에서 수천 번은 아니지만, 수백 번의 파티를 가게 될 것이다.
하나쯤 익혀두는게 인생을 재밌게 하지 않을까?

28. 사회적 기대cultural expectations에 맞추어 당신을 가둔 것
사회적 기대들이 ‘우리는 그걸 하면 안돼.’라고 말하게 내버려 두지 마라.

29. 친구들이 자기 길을 가지 못하게 붙잡은 것
사람들은 헤어진다.
모든 것이 변한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고, 지나간 것에 매달리는 건 불안과 슬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30. 아이들과 충분히 놀아주지 못한 것
나이가 들면, 당신 아이들이 놀아주기를 원하기보다 자기 방에서 나가주기를 원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31. 한번도 큰 위험에 도전하지 않았던 것(특히 사랑에 있어서)
적어도 한 번 맹목적인 믿음에 빠졌다는 것은(비록 실패했더라도) 나이들었을 때 큰 위안이 된다.

32. 사람들을 만나거나 관계를 넓힐 시간을 갖지 않았던 것
사람을 사귀고 대인관계를 넓히라는 건 젊었을 때는 헛소리 같았을 것이다.
그러나, 나중에는 그것이 직장을 구하는 좋은 방법이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

33. 너무 많은 걱정을 했던 것
Tom Petty 가 노래했다.
‘내가 걱정하는 대부분의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들이다.’

34. 쓸데없는 드라마에 빠져 있었던 것.
도대체 누가 그걸 필요로 하는가?

35. 사랑하는 사람과 충분한 시간을 보내지 않았던 것
사랑하는 사람과의 시간은 유한하다.
그 시간을 가치있게 사용하라.

36. 많은 사람들 앞에서 한번도 공연해보지 못한 것
모든 사람들이 이런 후회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많은 노인들이 대중 앞에서 자신의 재능을 한번 보여줄 수 있었다면 하고 생각한다.

37. 좀 더 빨리 감사해하지 않았던 것
처음부터 그러기는 어렵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지구상의 모든 순간들이(일상에서부터 놀라운 일들까지) 우리가 함께 나누어야 할 매우 소중한 선물이라는 사실을 느끼게 된
다.

죽음을 앞둔 이들이 가장 후회하는 10가지

죽음을 앞둔 이들이 가장 후회하는 10가지
페이스북조회 166,175 | 트위터노출 803,910  2014.01.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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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kes.com이 정리한 '임종을 앞둔 이들이 인생을 돌아보며 가장 후회하는 것 10가지'입니다. 


1. 독이 되는 결혼(연인) 관계를 빨리 정리하지 못한 것 




2. 먹고 사는 것 때문에 원하지 않는 일을 계속 했던 것





3. 몸매가 망가졌던 것 




4. 학교 다닐 때 열심히 공부하지 않은 것




5. 새로운 시도를 못하고 두려워했던 것 




6. 부모님의 조언을 경청하지 않은 것




7. 각종 콘서트에 더 자주 가지 않은 것 




8. 피부 노화를 막으려 썬크림을 바르고 다니지 않은 것 




9. 외국어를 하나 이상 마스터하지 못한 것 




10. 여행을 많이 가지 못한 것 

브루스 리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659313737470195&id=210365475698359

2014년 9월 26일 금요일

다큐 <다이빙벨>의 한 장면 ⓒ 부산국제영화제

'게릴라칼럼'은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들이 쓰는 칼럼입니다.[편집자말]
[기사수정 : 26일 오전 10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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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다이빙벨>의 한 장면 ⓒ 부산국제영화제

"세월호 얘기, 혹시 지겨우십니까? 지겹다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아직도 '왜'라는 질문은 넘친다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는 이 배가 왜 침몰했는지도 모르고 있습니다. 오늘(9월 24일)이 벌써 162일째인데도 말이지요. 지겨워도 직시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믿습니다."

<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의 말마따나, 지겹다는 이들이 하나 둘 늘어간다. 진짜 지겨운 건지, 지겹다는 프레임에 획책된 건지 그들 자신도 모르는 것 같다는 게 함정이지만.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세월호가 왜 침몰했는지 정확한 이유도 모르고 있다. 또 그 이유를 밝혀낼 수는 있는 건지 불안하기까지 하다. 그럴 때일수록 '왜'라는 질문 자체가 소중해진다. 10월 2일 개막하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될 예정인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도 매한가지일 터. 

맞다, 그 '다이빙벨'. 세월호 참사 초기, 정부의 늑장 대응에 분노한 국민들에게 이종인 알파잠수기술 이종인 대표의 얼굴과 함께 잠시 대안으로 떠올랐던 그 잠수 기구. 영화 <다이빙벨>은 다큐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를 만든 안해룡 감독과 팽목항에서 직접 현장을 취재했던 <고발뉴스>의 이상호 기자가 공동 연출을 맡아, 세월호 참사 구조 작업을 보름간 기록한 작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알려졌다'는 데 있다. 제작진과 영화제 프로그래머들을 비롯해 소수의 관계자들만이 보았을 뿐인 이 미개봉작에 대한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정치적 목적"이니, "좌파영화계"니 철지난 이데올로기 논쟁이 또다시 재탕되고 있다. <다이빙벨>을 무서워하는 자, 그 누구인가.   

누가 영화제를 정치적으로 몰고 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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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고 10일째인 지난 4월 25일 오후 사고해역 수색작업에 투입된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의 다이빙벨이 작업 시작을 못하고 있다. ⓒ 남소연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가 있다. 대면하기 힘들고 피하고 싶지만, 똑바로 마주보아야만 하는 '476명의 승객을 태운 세월호 침몰 사고'에 관한 이야기다. 영화는 이상호 기자와 알파잠수기술공사의 이종인 대표가 침몰한 세월호 앞에서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 48분' 이후 보름 동안 벌어졌던 다이빙벨 투입을 둘러싼 상황이 낱낱이 드러남에 따라..."

영화제 홈페이지에 나온 영화 소개 글의 일부다. 상식적으로, 4월 16일 이후 15일 간을 다룬 영화를 통해 '팽목항의 진실'이 밝혀지리라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보수단체와 보수언론들은 상영 금지를 요구하고, 이를 보도하며 영화제 잡음내기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다이빙벨> 상영에 대해서는 국민적인 정서와는 전혀 상관없이 소수의 정치적 목적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서 영화가 상영된다는 것을 문제 삼은 것이죠."

지난 23일 <채널A>와 전화 인터뷰 한 차세대문화인연대 관계자의 말이다. 아직 공개되지도 않은 작품을 놓고 "국민적인 정서"를 운운할 수 있는 근거와 패기가 궁금해 미칠 지경이다. <다이빙벨> 상영 반대에 열을 올리고 있는 차세대문화인연대는 어떤 조직인가. 이 조직의 대표인 최공재 감독은 '한예종 채용 비리'로 결국 구속된 조희문 전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재임 당시, 독립영화전용관 사업운영자인 (사)한국다양성발전협의회의 이사장을 지낸 바 있다. 

잘 알려진 대로, MB정부가 임명한 조희문 위원장 시절은 영화계의 대표적인 암흑기로 꼽힌다. 당시 조 위원장을 등에 업고 잘 운영되던 독립영화전용관을 접수(?)하며, 때 아닌 영화계 좌우 논란에 열심이었던 것도 바로 그다. 올해로 19번째를 맞는, 세계에서 인정받는 국제영화제에 그가 "노골적인 정치색" 운운하는 일은 가당치도 않다. 

영화제측도 각종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상영 논란을 일축하려는 분위기다. 그런데도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진짜, "정치적 이유"가 있는 이들에 의해서다. 이 논란에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과 서병수 부산시장이 당사자로 뛰어 들었다. 

부산국제영화제 뒤흔드는 하태경 의원과 서병수 시장 

최근 '일베' 논란의 중심에 섰던 하태경 의원. 부산국제영화제 근거지인 해운대 인근 기장을 지역구 의원인 그는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영화제 주최 측에서 <다이빙벨>을 상영하기로 결정한 것은 세월호 유가족들의 상처를 두 번 헤집는 것인 만큼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 다큐멘터리를 상영하게 되면 온 국민을 속인 한 업자의 '사기극'에 부산국제영화제가 면죄부를 주는 격이 될 것이다"는 주장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이 영화를 초청작으로 결정한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 측과 프로그래머는 응당 논란의 책임을 지고 국민과 유가족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영화제 측을 겁박하기도 했다. 

반면, 이상호 감독은 최근 트위터를 통해 하태경 의원을 영화제 상영에 초청(?)하기도 했다. 직접 와서 영화를 보라는 뜻일 터다. 만약 영화의 내용이 '사기극에 면죄부'를 주고 있다 해도 그것 또한 관객들의 판단에 맡길 일이다. 작품성이 터무니없었거나 가치가 없었다면 권위를 인정받는 영화제측이 부담을 지며 초청을 했을 이유도 없다. 

소재만 놓고 진영 논리나 정치적 입맛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일개 국회의원이 "상영 취소" 운운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제한상영 없이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 바로 국제영화제다.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 때 논란이 됐던 다큐멘터리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가 일반 개봉 이후 석연치 않은 이유로 조기 종영되는 비운을 겪은 바 있다. 그러한 전례를 인식했을지 모를 하태경 의원은 이제 영화제 자체를 뒤흔들려는가. 

<다이빙벨> 상영, '세월호 참사' 직시 노력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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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다이빙벨>의 한 장면 ⓒ 부산국제영화제

원래 진짜 적은 내부에서 출현하는 법이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인 서병수 부산시장 말이다. 새누리당 사무총장 출신 서병수 부산시장은 25일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다이빙벨>을 상영 안 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역시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할 수 있는 작품을 상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서병수 시장의 이런 입장 천명은 실질적인 압박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부산시는 올 부산국제영화제 예산 123억 5000만 원 중 절반에 60억 5000만 원을 지원한다. 문화관광체육부 예산 15억의 4배에 달한다. 조직위원장이 반대하며 논란을 키우고, 집행위원장과 프로그래머 등 살림꾼들이 상영취소 불가로 맞서며 영화제의 위신을 지키는 형국이다. 서병수 시장의 임기는 4년, 19살 부산국제영화제는 이후에도 오랫동안 그 명성을 이어갈 것이다.  

'왜'를 묻지 않는 방송이 '기레기'로 전락한 이 때, 상업영화가, 극영화가, 다큐멘터리 영화들이 관객들의 울분과 의구심을 다소나마 해소해 주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  '이명박근혜' 정부 들어 달라진 풍경이다. 굳이 영화제 상영까지 막으려는 저의도 바로 거기에 있다. 

작품의 해석은 스크린에 비춰지는 순간 온전히 관객의 몫이다. <다이빙벨>의 영화제 상영과 주제에 관해서는 분명 분리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 굳이 표현의 자유를 재론하지 않더라도, 이 다큐 영화 한 편을 영화제에서 온전히 상영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사회가 세월호 참사를 얼마만큼 직시할 수 있는가의 문제와 맞닿아 있는 것이다. 미국은 9·11 테러의 상흔을 치유하고 진상을 규명하는데 10년이 넘게 걸렸다. 우리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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