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28일 토요일

조만장자’ 나올 수 있는 미래산업 18가지


‘조만장자’ 나올 수 있는 미래산업 18가지

기사입력 2015.02.27 오전 10:30
최종수정 2015.02.27 오후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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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미국 미래학자가 꼽은 ‘황금알’ 후보

알약으로 지식 습득·쪽잠으로 8시간 잔 효과 등 ‘대박’

세계성-급속한 확장성-광범위한 대중적 수요 등 조건 

과거 큰 부자를 상징하는 말은 천석꾼, 만석꾼이었다. 백만장자, 억만장자는 화폐경제가 탄생시킨 용어이다. 서구에서 백만장자(Millionaire, 이하 달러 기준)라는 말은 19세기가 끝날 때까지만 해도 최고의 갑부를 상징하는 유일한 대명사였다. 백만장자란 용어 자체가 산업혁명 이후 등장한 말이었다. 모피업자인 존 제이콥 애스터(John JacobAstor, 1763~1848) 등 몇몇 사람이 미국 최초의 백만장자로 불리기도 했으나, 백만장자란 말이 처음 활자화된 건 1843년 뉴욕의 담배제조업자 피에르 로릴라드 2세(PierreLorillard II)의 부음기사에서였다고 한다. 

백만장자는 19세기 담배, 억만장자는 20세기 석유 

그러다 20세기 들어 억만장자(Billionaire)가 등장했다. 경제 규모가 커진 데다 약육강식에 따라 독과점 현상이 심해지면서 부자들의 재산이 크게 불어났기 때문이다. 문자 그대로 따지자면, 억만장자의 재산은 백만장자의 100배다. ‘최초의 억만장자’로 불린 사람은 미국의 석유왕 록펠러(John D. Rockefeller)였다. 그는 석유회사 스탠다드 오일을 설립해 미국의 석유산업을 거머쥐면서 20세기 지구촌에 억만장자 시대를 열었다. 1937년 사망 당시 그의 재산은 무려 3360억달러. 물론 급격한 인플레의 영향도 컸지만, 아직까지도 이 기록은 깨지지 않고 있다. 그로부터 다시 한 세기가 지났다. 매년 세계 억만장자 순위를 발표하는 미국의 경제경영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2014년 3월 현재 세계 억만장자(달러 기준)는 1645명에 이른다. 이들의 부를 합치면 6조4천억달러. 하위 152개국의 GDP를 합친 것과 맞먹는 금액이다. 이들의 대다수는 IT 기술과 금융부문 경영인들이다. 1위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다. 포브스가 추정하는 그의 재산은 2015년 2월 현재 약 790억달러. 한국 돈으로 무려 약 87조원에 이른다. 

세계 금융계는 이제 1조달러 이상의 부를 거머쥔 조만장자(Trillionaire)의 탄생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스위스의 금융그룹 크레디트 스위스(CS)는 ‘2013 세계 부 보고서’에서 지금과 같은 경제 흐름이 이어질 경우, 머지 않아 첫 조만장자가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가장 낙관적으로 볼 경우 60년후 조만장자가 11명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의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는 추세를 고려하면 이 시기는 더 빨라질 수도 있다. 조만장자는 억만장자의 1000배에 이르는 재산을 가진 사람이다. 아무리 세계경제가 비대해졌다한들 그런 부를 개인에게 가져다 줄 산업이 있을까? 무수한 경쟁자들이 존재하는 기존 산업에서 이를 기대하는 건 아무래도 현실성이 떨어진다. 조만장자의 탄생은 이익 창출의 근원과 방식부터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가능하지 않을까? 

미국의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 다빈치연구소 소장이 과연 어떤 미래산업이 그런 꿈에 도전할 수 있을지 상상력을 발휘해봤다. 평소 활발한 대중 강연 활동을 하는 그는 지난 몇년 사이 한국을 찾는 발길이 부쩍 잦아진 사람이다. 그는 오늘날의 기업보다 수백배나 더 많은 가치를 생산하려면 여러 조건이 충족돼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예컨대 세계성, 급속한 확장성, 광범위한 대중적 수요, 전세계 구석구석 사각지대가 없는 글로벌 배송, 남들보다 훨씬 높은 수익성, 강력한 파급력 등이다. 

 그는 이런 조건을 갖출 수 있는 산업 후보군으로 18가지를 꼽았다. 그는 “이는 지극히 개인적인 추론을 통해 나온 것이며, 이들 중 상당수는 아직 산업화는 고사하고 초기 성과물도 나오지 않은 상태”라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자신이 보기에 이 후보군들은 일단 산업화 단계에 들어서면 위에 거론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들이기 때문에 엄청난 속도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이들 산업군에서 앞으로 10년 안에 조만장자가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게 그의 조심스런 전망이다. 그의 상상력이 풀어낸 18가지의 미래 황금알 후보군엔 어떤 것들이 포함돼 있는지 살펴보자. 

첫 번째는 암호화된 화폐(Cryptocurrency)이다. 그는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가 국가라는 장벽을 넘어 사상 최초의 세계 화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세계 화폐는 말 그대로 국가 기반의 경제나 중앙 통제형 경제의 영역 밖에서 작동하는 화폐를 말한다. 따라서 현재의 금융 시스템이 미처 부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금융 수요를 채워줄 수 있다. 프레이는 전 세계 성인의 절반 가량인 성인 25억명이 은행계좌를 갖고 있지 않다며, 바로 여기에 이 화폐의 잠재성이 숨어 있다고 말한다. 이들은 저축이나 대출 같은 공식 금융 서비스도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일종의 비공식 경제에 속해 있는 이들이 암호화폐를 중심으로 새로운 단일 금융시장을 형성할 경우, 암호화폐 금융가에게 펼쳐진 사업 기회는 얼마나 막대할까? 


두 번째는 소행성 자원채굴(AsteroidMining) 사업이다. 소행성은 유럽우주국(ESA)의 우주선 로제타와 착륙선 필라이가 지난해 혜성 67P의 표면에 당도했을 때 새삼 주목을 받았다. 프레이는 가까운 장래에 가장 가치있는 우주산업은 지구에서 가까운 소행성에서 자원을 채취하는 사업에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영화 <아바타>에서 에너지 고갈에 맞닥뜨린 지구인들이 대체 에너지를 찾아 머나먼 판도라 행성을 찾아 나서는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다. 왕성한 우주 활동이 가능하려면 우선 우주에서 물과 산소를 공급받을 수 있어야 한다. 이 문제가 해결된다면, 소행성 자원 채굴은 실제 현실이 될 수 있다. 소행성에서 어떤 자원을 가져올 것인가?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것은 플라티늄(백금) 계열의 금속을 비롯한 희귀광물들이다. 이 광물들은 지구에서 아주 값비싸게 팔리고 있을 뿐 아니라 용도도 매우 다양하기 때문이다. 소행성 자원채굴 사업은 이미 딥 스페이스 인더스트리스(DSI=DeepSpace Industries), 플래니터리 리소시스(Planetary Resources=PR) 등 몇몇 민간업체와 미 항공우주국(NASA) 등이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나사는 현재 개발중인 ‘오리온’(Orion)을 통해 장차 소행성에서 광물을 채취해오는 과정을 담은 콘셉트 동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PR사 계획에는 구글의 창업자 래리 페이지, 영화감독 제임스 캐머런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들은 소행성 자원채취가 본궤도에 오를 경우 수조달러의 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 

세 번째는 즉석 학습(Instant Learning)이다. 현대 인류는 한 사람의 독립적인 성인으로 크기 전에, 그리고 성인이 되고 나서도 아주 많은 기간을 교육과 학습에 쏟아붓는다. 이렇게 골치아픈 학습을 단번에 끝내주는 방법은 없을까? 언뜻 웃음거리로 치부될 만한 발상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저명한 학자로 MIT의 미디어렙 설립자인 니콜라스 네그로폰테가 얼마 전 바로 이런 주장을 했다. 그는 지난해 3월 ‘TED’ 콘퍼런스 30주년 행사에서 알약(pill)을 먹으면 영어나 프랑스어, 컴퓨터 프로그래밍, 셰익스피어 작품 등 원하는 지식을 즉시 획득할 날이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것도 먼 미래가 아닌 30년 안에 가능하다고 그는 주장했다. 그 때가 되면 말 그대로 정보를 한꺼번에 삼켜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더 이상의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지만, 기억과 관련한 물질들에 대한 나노차원 연구들이 쌓이게 되면 조금씩 가시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네 번째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이다. 사물인터넷은 다른 부문과 달리 이미 현실화한 산업이다. 따라서 겉으로만 보면 조만달러의 수익을 낼 산업 후보군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내용으로 들어가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사물인터넷이 사람의 건강과 에너지, 스태미너, 사고능력 등을 100% 이상 향상시켜주는 장치라고 생각해보자. 아니면 식물이나 동물과 소통할 수 있는 장치라고 생각해 보자. 프레이는 “그런 능력이 장래 얼마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되묻는다. 

다섯 번째는 노화 치료(Cure for HumanAging)이다. 늙지 않고 싶은 건 사람의 본능적 욕구이다. 뚜렷한 노화 치료 성과가 있는 약물이 개발된다면, 사람들은 얼마에 그 약을 사려고 할까? 만약 하루 10달러의 비용에 노화를 중단시킬 수 있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옵션을 선택할까? 만약 10억명이 이를 선택한다고 치자. 단숨에 연간 3조6500억달러의 수입이 돌아온다. 인간의 본능을 유혹하는 분야인만큼 잠재성은 무궁무진한 분야이다. 

여섯 번째는 드론 서비스(Flying DroneServices)이다. 드론 역시 사물인터넷과 마찬가지로 산업화 초기 단계에 진입한 상태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가 경험하는 것들은 드론이 할 수 있는 것들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는 고도 8만피트 성층권에서 비행을 하는 태양광 드론을 떠올려 보자. 태양광을 에너지로 사용하는 이 드론은 5년마다 수리할 때만 제외하고는 지상에 내려올 필요가 없다. 한번 띄워놓으면 추가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셈이다. 구글과 페이스북이 각각 타이탄 에어로스페이스, 어센타라는 드론업체를 인수해, 이런 사업구상을 구체화해가고 있다. 이 드론을 이용해 지구촌 통신 서비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면? 현재 세계 인터넷 인구는 30억명으로 추정된다. 아직도 인터넷세계에는 40억명이 미개척 시장으로 남아 있다. 

일곱 번째는 기상 조절(Controlling theWeather)이다. 날씨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면 이는 좋은 일일까, 나쁜 일일까? 인류는 오랜 세월에 걸쳐 허리케인, 토네이도, 쓰나미 같은 자연 현상으로 인해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다. 이런 자연재해를 복구하는 데는 엄청난 비용이 들어간다. 우리가 필요할 때 비가 내리게 하고, 엄청난 피해가 불가피한 우박을 미리 막을 수 있다면, 또 농사에 적합한 온도와 햇빛을 언제나 보장할 수 있다면 이는 얼마만한 가치가 있는 것일까? 날씨를 조절해 집 앞 정원에 굳이 물을 따로 줄 필요없이 자연이 이를 해결준다면 이는 얼마만한 값으로 매겨질 수 있을까? 풍력발전단지에서 수십미터 높이에 있는 풍력 날개에 충분한 바람이 불 수 있도록 해줄 수 있다면 이는 또 얼마만한 가치가 있을까? 우리 필요에 따라 날씨를 조절할 수 있다면, 이는 단순히 조만장자의 탄생이 문제가 아니라 자연에 의존해왔던 인간의 생활 방식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혁명적 사건이 될 것이다. 

여덟 번째는 즉석 수면(Instant Sleep)이다. 즉석 수면이란 잠깐의 수면으로 8시간의 잠 효과를 내는 것을 말한다. 만약 이것이 실제로 가능하다면, 사람은 하루에 8시간을 덤으로 갖게 되는 셈이다. 노화 치료와 마찬가지로 모든 사람이 솔깃해 할 만한 생활 서비스이다. 매일 10달러만 내면 즉석 수면이 가능한 장치가 있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기꺼이 지갑을 열까? 프레이는 “10달러는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나 싼 서비스”라며 이용료를 하루 100달러로 높여 얼마나 돈을 벌 수 있을지 단순 계산을 해보였다. 1억명이 하루 100달러씩 지불한다면? 조만달러를 벌어들이는 건 식은죽먹기였다. 

아홉번째는 중력 조절(ControllingGravity)이다. 17세기 뉴튼이 발견한 중력은 질량을 가진 물체들이 서로 잡아당기는 힘이다. 그래서 사람은 공중에 떠다니지 않고 땅에 붙어다닌다. 새의 날개는 이를 일시적으로 벗어나는 장치이다. 하지만 지금도 인류는 중력의 비밀을 풀지 못했다. 중력은 왜 존재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작동하는지 등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만약 이 비밀을 풀어 마음대로 중력을 조절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혁신적인 기술을 상상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모든 물체의 공간 이동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게 되니 말이다. 프레이는 따라서 어떤 면에서 이 항목은 자신이 꼽은 18가지 항목 중에서 가장 가능성이 낮은 것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반대로 해법을 찾아내기만 한다면 가장 큰 가치를 낼 수 있는 산업이 생겨날 것이라고 그는 강조한다. 영화 <인터스텔라>에서처럼 중력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날이 과연 올까? 중력의 비밀을 벗기려면 중력 에너지를 전파하는 중력파의 실체부터 파악해야 한다. 하지만 인류는 아직 여기에도 다다르지 못한 상태다. 지난해 빅뱅 당시의 중력파 흔적을 찾아냈다는 발표로 전세계 과학계가 들썩인 적이 있었으나 이후 오류로 밝혀졌다. 그만큼 중력을 이해하는 일은 어려운 과제이다. 


10번째는 울트라초고속 수송수단(UltraHigh Speed Transportation)이다. 기술이 혁신되면 좀더 빠르고 효율적이고 저렴한 여행이 가능해지는 대신, 거기에서 나오는 부가가치는 떨어지기 마련이다. 프레이는 그러나 일론 머스크(Elon Musk)나 대릴 오스터(Daryl Oster)가 제안한 것과 같은 튜브식 수송은 반대로 부가가치를 높여줄 것이라고 주장한다. 전기차업체인 테슬라 모터스의 CEO인 일론 머스크는 현재 시속 1200㎞의 튜브형 초고속 열차 건설을 구상하고 있다. ‘ET3’ 창업자인 대릴 오스터는 시속 4000마일로 달리는 진공관 교통수단 ETT(Evacuated Tube Transport)를 추진하고 있다. 지구촌을 반나절 교통권으로 묶는 야심찬 계획이다. 조금 과장해 말해 순간이동을 방불케 하는 교통수단을 꿈꾸는 셈이다. 이런 식이라면 여행에 시간적, 공간적 제한이 사라져 지구촌 대부분의 사람들이 거리낌없이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시스템 효율화가 덧붙여진다면 막대한 수익도 가능하다. 

11번째는 시간 조절(Controlling Time)이다. 시간 조절이라는 말에서 가장 먼저 떠올려지는 개념은 시간 여행이다. 하지만 이것 역시 중력의 비밀과 마찬가지로 넘어야 할 과학적 난제들이 앞에 놓여 있다. 영화 <백 투 더 퓨처>에서처럼 30년의 시간 여행은 안되지만, 불과 몇분의 시간 조작이 가능하다면? 예컨대 다른 사람들보다 10분 앞서 뭔가를 알게 된다면 이 가치는 도대체 얼마나 될까? 

12번째는 순간 해체(InstantDisassembling of Matter)다. 어떤 원자재에서 내용물을 추출해내기 위해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도구는 그리 많지 않다. 구멍을 뚫거나 물체 자체를 부수거나 갈아버리는 등 몇 가지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커다란 바위덩어리 같은 물건을 순식간에 작은 분자 덩어리 수준으로 해체할 수 있는 기술이 있다면 어떨까? 

13번째는 인간 복제 또는 3D 프린팅 장기(Human Cloning or 3D Printed Bodies)이다. 우리 몸은 세월이 지나면 낡아버린다. 하지만 어떻게든 좀 더 젊고 강해질 수 있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 기회를 잡으려 할까? 이것이 현실이 된다면 묻지 않아도 뻔한 일이다. 프레이는 그러나 이것이 조만달러를 부르는 노다지사업이 되려면 하루에 100만개 수준의 인체 장기를 만들어낼 만큼 시스템이 갖춰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이것은 가능할까? 

14번째는 개인용 떼로봇(PersonalSwarms of Swarmbots)이다. 스왐봇이란 새떼나 벌떼처럼 무리지어 움직이는 초소형 로봇을 가리키는 말이다. 생체 모방형 로봇이므로 단시간 안에 큰 성과가 나오기는 어려운 분야이다. ‘킬로봇’ 프로젝트를 추진중인 하버드대 연구진은 지난해 초소형 로봇 무리가 여러가지 모양의 숫자를 표현하는 능력을 시연해 보였다. 또 헝가리 연구팀은 새의 무리 비행을 본뜬 무인기 비행에 성공한 바 있다. 프레이는 파리 만한 크기의 비행로봇이 등장하려면 아직 몇세대를 더 기다려야 하지만 개인용 스왐봇의 유용성은 매우 높다고 주장한다. 프레이가 스왐봇을 통해 상상하는 것은 다소 만화적이다. 예컨대 아침에 샤워를 하고 나면 스왐봇들이 달려와 물기를 말끔히 닦아준다. 화장대에 앉으면 화장도 해주고 머리도 다듬어준다. 일을 다 마친 뒤에는 주인의 옷으로 변신한다. 일상 생활에 필요한 모든 일을 스왐봇들이 대신해주는 것이다. 로봇의 크기가 작아질수록 더 세밀한 작업이 가능해질 것이다. 심지어 초소형 날개를 단 스왐봇들이 온몸을 둘러싸면 비행도 가능해진다. 만화적 꿈을 실현해주는 스왐봇이 나타난다면, 이건 제대로 된 대박이다 

15번째는 로봇 도우미(Robotic Services)이다. 로봇은 이미 우리의 생활 속으로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다. 로봇에서 미래를 찾는 사업가들도 이미 수두룩하다. 물론 아직까지는 <우주가족 젯슨>에 등장한 가사도우미 로봇 루지(Rosie) 수준에는 훨씬 못미친다. 하지만 로봇은 앞으로 일상 생활에서 우리가 늘상 해오던 일을 할 필요가 없게 만들어주는 존재로 발전해갈 것이다. 프레이는 로봇과 로봇 서비스용 킬러 앱을 찾아내려는 경쟁이 아주 가까운 미래에 로봇 기업들의 목표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16번째는 3D 원격 아바타(3D Telepresence Avatars)이다. 원격 아바타는 자기 복제의 디지털판이라고 할 수 있다. 불가피하게 가지 못한 회의에, 나와 같은 모양과 크기의 아바타를 보내, 나와 똑같은 방식으로 그곳에서 다른 사람을 만나 일처리를 하게 할 수 있다면 어떨까? 원격 아바타의 발상은 여기에서 비롯된다. 원격 아바타의 등장은 원소스 멀티채널식 활동을 가능하게 해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인간의 역량은 몇배로 확장되고, 회사에는 더욱 많은 수익이 돌아오게 될 것이다. 정신없이 들이대는 보고서에 아마도 당신의 직장 상사가 지쳐버리지 않을까? 


17번째는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이다. 인공지능은 개발 단계에 맞춰 거의 모든 산업에서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 아직은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지만, 인공지능 연구자이자 미래예측가인 레이 커즈와일은 2045년이면 인공지능이 인간지능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스티븐 호킹은 그러나 무서운 속도로 발전해갈 인공지능이 인류의 자멸을 재촉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만큼 인공지능은 그 개발 정도에 따라 인류의 문명, 인류의 운명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다. 그런 인공지능 산업의 주도자는 누가 될까? 

18번째는 에너지 저장(Energy Storage)이다. 인류는 에너지 생산에서는 진작에 상당한 궤도에 올라와 있다. 석유같은 화석 연료 덕분이다. 하지만 에너지 저장에서는 기술이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 전기차가 아직 실용화되지 못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생산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저장하는 방법을 찾아낸다면 단박에 거대한 에너지세계를 장악할 수 있을 것이다. 

최상층 부자 그들만의 잔치에 그치면 부작용 더 커 

부의 집중화 추세를 고려하면 지금까지 거론한 새로운 산업이 아니라 기존 산업에서도 조만장자가 탄생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오늘날의 산업은 숱한 경쟁자들이 있는데다 시장도 포화상태다. 따라서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수반되면 모를까 가능성이 그다지 높아보이지는 않는다. 프레이는 조만장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는 기존 산업부문으로, 보험 은행 투자 광업 석유(가스) 인터넷 소프트웨어 데이터저장 등을 꼽았다. 그러나 이들 부문에서 조만장자가 나오려면 우선 새로운 고수익 제품이나 서비스, 새로운 미개척 시장 등이 나타나야 할 것이라고 단서를 붙인다. 그는 “모든 가능성을 고려할 때 맨 처음 탄생할 조만장자는 단일 산업이 아닌 여러 산업부문에 관여하는 사람일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18개의 리스트를 만든 취지에 대해, 조만장자의 탄생을 예측하자는 게 아니라 인류 앞에 놓인 가능성에 대해 열린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서라고 강조한다. 조만장자의 탄생이 최상층 부자들만의 잔치에 불과하다면 사실 인류 차원에선 별다른 의미가 없다. 오히려 부의 극단적 집중에 따른 부작용이 더 우려될 것이다. 조만장자의 탄생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그만큼 인류에게 거대한 혜택을 가져다 줄 새로운 산업이나 콘텐츠가 나올 수 있으리라는 기대 때문이다. 실제로 미래에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조만장자 당사자에게나 인류에게나 윈-윈게임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곽노필 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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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조직 부지런한 비효율이 조직을 망친다 : 4가지 비효율, 원인 그리고 해 법

인사/조직

부지런한 비효율이 조직을 망친다 : 4가지 비효율, 원인 그리고 해법 

그녀생각 이웃추가 | 2015.02.0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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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한 비효율이

조직을 망친다



LG경제연구원에서 발간한 보고서 <헛손질이 많은 우리 기업들, 문제는 부지런한 비효율이다>를 요약.


우리 조직에서는 부지런하면 비효율과 상관없이 성실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부지런하면 유능하다고 생각하며 조직에 충성스럽다고 여긴다. 그래서 줄기차게 보고서를 만들고 회의를 소집하고 이메일을 뿌리며 자리에 오래 앉아 있고 야근을 하게 한다. 하지만 많은 연구에서 오랜 시간 일하는 습관이 성과와는 큰 연관이 없으며 구성원의 건강이나 창의력을 해치는 역효과가 있을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 조직은 비효율적이더라도 부지런한 직원을 찾는다. 결국 이런 오바스러운 부지런함은 다음과 같은  부작용을 낳게 된다.


1. 보여주기


성과창출보다 자신을 드러내기 위한 보여주기에 몰두하는 관행이야말로 부지런한 비효율의 대표이다. 성과와 고객에 집중하기 보다 상사와 조직에 집중되 내용의 실속이나 실행력보다 열심히 야근을 하며 겉보기에 그럴듯한 보고서를 만든다. 즉 잭 웰치가 위계적 조직의 부작용을 지적하며 말했던 ‘모두가 CEO를 바라보고 고객에게는 엉덩이를 들이대는 조직’이 되는 것이다.


2. 시간끌기


부지런하다고 속도가 빠른 것은 아니다. 특히 조직학의 대가 에치오니 등이 지적했듯 사람들은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으로 의사결정을 방어적으로 회피하거나 필요 이상의 정보를 수집하며 시간을 끄는 경향이 있다. 이런 상황속에서 의도적인 비효율이 발생할 수 있다. 직원들은 책임에 대한 두려움으로 불필요한 회의를 거듭하며 결정을 해야 하는 상사는 보고서의 사소한 오류나 정보 부족을 탓하며 재작업을 지시해 시간을 끈다.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핑계를 무기로 시간을 끄는 순간 경쟁사는 이미 더 빠른 발걸음으로 앞으로 전진하는 결과를 보곤 한다.


3. 낭비하기


한국기업의 경우 과도한 의전이 조직 성과와 무관한 낭비의 가장 전형적인 예이다. 과도한 의전은 체면과 권위가 중시되고 조직과 상사의 구분이 불명확한 한국의 조직 문화에 기인한 관행이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과시적인 자의식과 상사에게 잘 보이고자 하는 사심이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낭비는 단순히 비용의 발생으로 끝나지 않는다. 자원이 낭비되는 와중에 고객이 소외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4. 방해하기


내부 경쟁에서 밀리면 생존이 어렵다는 생각에 자기 보호 본능이 극대화되면 구성원들이 총구를 조직 내부로 돌려 내부 경쟁에 모든 힘을 쏟는 어처구니 없는 비효율이 발생하기도 한다. 내부경쟁은 열심히 일하기 위한 수단이 되어야지 그 자체가 목적이 되서는 안된다. 


엔론은 PRC(Performance review committee)라는 시스템을 통해 매년 하위 15%의 직원을 퇴출하는 극단적인 내부 경쟁 정책을 사용하였다. 그 결과 조직 내에 협조가 사라지고 동료가 자신의 모니터를 훔쳐보는 것이 두려워 화장실에 가지 못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한 임원은 경쟁 사업부의 사업이 실패하자 승리의 V자를 그리는 직원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결국 엔론은 파산했다.



마케아벨리는 <군주론>에서 군주는 자국의 시민으로 구성된 군대로 싸워야 하며 용병에 의지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용병들은 조직을 위하기 보다 개인적 야심이 강하고 정작 위험이 닥치면 위험을 회피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시민과 용병의 차이는 개인의 목표와 조직의 목표의 일치에 있다. 결국 조직원들의 용병화를 막기 위해서는 구성원과 조직이 장기적인 이익 공동체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위릴엄 오우치 교수가 말한 집단주의적 성격과 개인적 가치를 접목한 ‘Z형 조직’은 좋은 예가 될 것이다. 조직의 성장과 함께 장기고용을 실현시켜주며 개인간 차등보다는 조직 전체 성과와의 연계를 강화한 성과주의 등이 이루어질 때 Z형 조직으로 성장할 수가 있다. 


 

더불어 구성원들이 조직의 상사나 내부 경쟁에 매몰되기 보다 고객을 모든 관심의 초점이 되는 문화 또한 형성해야 한다. 역시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리더들부터 관점을 새롭게 하고 스스로의 모습을 쇄신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부지런한 비효율을 타파하는 조직문화를 만들 수 없으며 OECD 국가들 중에서 가장 일을 많이 하는 나라에서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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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2월 26일 목요일

클릭 한 번으로 800만 권을 읽다

클릭 한 번으로 800만 권을 읽다

<빅데이터 인문학:진격의 서막>/에레즈 에이든 외 지음/김재중 옮김/사계절 펴냄

2015년 02월 26일 (목) 09:00:45 [388호] 
이현우 (서평가)


  
 
바야흐로 빅데이터 시대다. 과연 빅데이터는 학문, 특히 인문학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 클릭 한 번으로 800만 권의 책을 검색하는 ‘구글 엔그램 뷰어’의 개발자 두 사람이 쓴 <빅데이터 인문학>은 한 가지 실례를 보여준다. 번역본의 부제는 심지어 ‘진격의 서막’이다. 원제는 ‘전인미답(Uncharted)’으로 빅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새로운 툴(수단)의 개발 과정과 이로 인해 가능해진 새로운 탐구 영역 소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한국어판은 강도를 좀 더 높였다. ‘빅데이터가 일으킬 인문학 혁명’으로 그 의미를 격상시켰다. 

빅데이터란 말이 등장한 것은 몇 년 되지 않는다. 전문가에 따르면 대략 2010년부터 쓰였는데, 그 원래적 의미는 ‘다루기에 너무 큰’ 데이터란다. 이제껏 다뤄보지 못했던 거대한 데이터의 축적이 가능하고 그것을 소유할 수 있게 된 게 빅데이터 시대의 첫 번째 의미다. 그리고 이를 분석할 수 있는, 즉 그 막대한 데이터에서 ‘신호와 소음’을 분리할 수 있는 툴이 이제 막 개발되고 있다는 것이 두 번째 의미다. 이 두 가지가 말하자면 빅데이터 혁명의 조건이다. 

구글 엔그램 뷰어의 발단이 된 건 2004년부터 시작된 ‘구글 북스’ 프로젝트다. 세계의 모든 책을 스캔해서 디지털화하는 엄청난 규모의 프로젝트인데, 지구상에 존재하는 1억3000만 권 가운데 현재까지 3000만 권 이상의 책을 디지털화했고 2020년까지는 모두 디지털화할 수 있을 거라는 전망이다. 현황만으로도 3000만 권 이상을 소장한 디지털 도서관이 생긴 셈인데, 현재로서는 미국 의회도서관(3300만 권)만이 장서 수에서 조금 앞설 뿐이고 이 또한 곧 추월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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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렇게 모아놓기만 했다고 대단한 일이 벌어지는 건 아니다. 곧 인간이 읽기에는 너무 많은 분량의 텍스트다. 그럼 누가 읽는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읽어나가는 로봇! 갈릴레오에게 망원경이 근대 천문학과 과학혁명을 가능하도록 이끈 새로운 관찰 도구였다면, 저자들이 고안해낸 엔그램 뷰어라는 렌즈는 인간 문화의 역사적 변화를 관찰하는 새로운 도구다.

 <div align=right><font color=blue> </font></div>‘구글 엔그램 뷰어’로 검색해본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빈도수 그래프 곡선. 
‘구글 엔그램 뷰어’로 검색해본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빈도수 그래프 곡선.

엔그램 뷰어는 명령어만 입력하면 설정 기간의 빈도수를 그래프 곡선을 통해서 보여준다. 누가 얼마나 유명하며 그 명성은 어떤 등락을 보여왔는지, 어떤 인물이나 사건이 역사적 기억 속에서 어떻게 억압되고 지워졌는지, 새로운 아이디어나 발명품이 어떤 속도로 전파되었는지 등 다양한 관심사에 답해준다. 이렇듯 새로운 관찰 도구를 통해서 문화와 역사에 접근하는 것을 ‘컬처로믹스’라는 신조어로 부른다. 이 컬처로믹스의 세계에서 우리가 무엇을 더 발견할 수 있을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말 그대로 ‘서막’이고, 어쩌면 우리는 예단할 수 없는 혁명의 문턱에 서 있는지도 모른다. 

‘데이터토피아’라는 멋진 신세계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거대과학은 자연과학에만 해당하는 것이었다. 힉스 입자를 찾기 위한 입자가속기 개발과 실험에 90억 달러가 들고, 인간 게놈 프로젝트에 30억 달러가 소요되는 식이다. 그와는 비교도 안 되는 적은 비용이 들어가긴 했지만 책과 역사 기록의 디지털화는 인문학에서도 거대과학 스타일의 작업이 가능하게끔 만들었다. 돌이켜보면 대학 신입생 시절 도서관에 가서 카드식 도서 목록을 뒤져 필요한 책을 찾은 다음 대출 신청서를 작성하던 게 불과 한 세대 전이다. 어느새 그런 카드식 목록 검색은 온라인 검색으로 대체되었고, 상당수의 책과 논문 자료는 전자책 형태로 열람할 수 있다. 한 세대 더 거슬러 올라가면 복사기가 없어서 모든 자료를 필사하고, 용어 색인을 만들기 위해 초인적인 노력으로 단어들을 일일이 세던 때가 있었다. 그 중간에 낀 세대로서 ‘데이터토피아’ 시대의 학문이 어떤 모습이 될지 예견하기 어렵다. 아마도 ‘멋진 신세계’이지 않을까

2015년 2월 24일 화요일

<힘들때 위로가 되는 글>

<힘들때 위로가 되는 글> 

1. 나는 항상 많은 걱정과 고민을 하면서 살아왔다.
지금 생각해보면 일어나지도 않을 일까지 끌어다가
쓸데없는 걱정을 하느라 너무나 많은 시간을 허비한 것 같다. 


2. 모든 이가 널 좋아할 수는 없다.
모든 사람이 너를 좋아할 수는 없다.
너도 싫어하는 사람이 있드시
누군가는 너를 이유없이 싫어할 수 있다.
그렇다고해서 네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런 상황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항상 너는 너로써 당당하게 살아가야 한다. 


3. 남에게 상처주는 말을 잘하는 사람을 가만히 살펴보면
본인이 불행해서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자라온 성장배겨이나 지금 처한 상황이 불행하니
나오는 말도 아프고 가시 돋쳐 있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을 만나면 마음에 담아두지 말고
"참 불쌍하다" 생각하고 넘어가십시오. 


4. 삶이 지치고 힘들수록 과거를 돌아봐라
지금 이렇게 못견디게 힘겨운 시간도
세월에 못이겨 과거가 되어있다. 


5. 죽을만큰 좋아했던 사람과
모른체 지나가게 되는 날이 오고,
한 때는 비밀을 공유하던 가까운 친구가
전화 한 통 하지않을만큼 멀어지는 날이 오고,
또 한때는 죽이고 싶을만큼 미웠던 사람과
웃으며 볼 수 있듯이.. 

시간이 지나면 이것 또한 아무것도 아니다.
변해버린 사람을 탓하지 않고,
떠나버린 사람을 붙잡지 말고,
그냥 그렇게 봄날이 가고 여름이 오듯. 


6.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나를 좋아해줄 수는 없어요.
누군가 나를 싫어하면
그냥 싫어 하든지 말든지
그냥 내버려 두고 살아요
싫어하는 것은 엄연히 말하면
그 사람의 문제지 내 문제는 아니에요. 


7. 3년 전 걱정한 거 기억나?
1년 전 걱정은?
6개월 전 그 걱정은?
지금 그 걱정도
곧, 그렇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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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기업가들의 공부방 
방문 하시면 일기공 칼럼니스들의 명품 칼럼을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 
http://cafe.naver.com/1ceostudying 
 
[일기공 돈 버는 칼럼 베스트"7"모음 ] 
 
1."마케팅 천재들의 생각" 소비자에게 부여하는 가치
http://cafe.naver.com/1ceostudying/105 
 
2.창업하지 마세요. 열정만으로 성공하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http://cafe.naver.com/1ceostudying/44 
 
3."절대 망하지 않는 사업을 하는 4가지 방법"
http://cafe.naver.com/1ceostudying/45 
 
4.나홀로 월 순수입 1억이상을 버는 사업의 공통점
http://cafe.naver.com/1ceostudying/1214 
 
5.사업 이렇게 시작하면 망합니다. 1편
http://cafe.naver.com/1ceostudying/1679 
 
6.성공하는 1인 기업가를 만드는 일기공 회원 "필독서" 3권 공개 합니다.
http://cafe.naver.com/1ceostudying/2573 
 
7.노마드 비즈니스맨 사업 경험담
http://cafe.naver.com/1ceostudying/51

2015년 2월 22일 일요일

회사를 오래 다니는 10가지 방법

회사를 오래 다니는 10가지 방법


1. 상사는 성공의 문지기다

가장 중요한 원칙입니다. 상사에게 인정받고 돈독한 관계를 유지한다면 잘릴 가능성이 극적으로 낮아집니다. 그는 인사고과, 내부평판 등 회사생활 모든 것을 쥐고 있으며 당신의 성과를 가장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사람입니다. 이는 아첨하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의 취향과 특성을 맞춰 업무를 수행하라는 이야기입니다. 


2. 충성심은 실력보다 우위에 있다

반드시 업무활동은 기존 시스템과 어우러져야 합니다. 지시가 내려오면 무조건 “Yes”라고 대답하세요. 말도 안되는 지시라고 판단하면 일단 해보고 한계사항을 보고하세요. 


3. 언제나 겸손해라

회사생활이란 보이지 않는 경쟁의 연속입니다. 지나치게 자신을 부각시키는 것은 다른 사람을 소외시키고 반감을 살 수 있으며 결국 부메랑이 돼 돌아옵니다. 만약 성과를 낸다면 공을 상사나 동료에 돌리세요. “그러면 내 성과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게 아닐까”라는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4. 초고위층의 신임을 얻어라

어떤 회사든지 파워리더 그룹이 존재합니다. 이들의 신뢰를 받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입니다. 당신의 인사고과와 평판이 올라가는 것은 물론 사내 고급정보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크게 될 사람’이라는 인식을 준다면 더욱 좋습니다. 


5. 투덜이 스머프가 되지 말아라

가끔씩 업무시간의 10~20%를 메신저나 이메일로 회사 욕하는 데 할애하는 사람들을 보곤 합니다. 심지어 이중에서는 회사 반대편에 서서 조직원을 선동하기까지 합니다. 회사는 바보가 아닙니다. 조직원들의 불만을 다 알고 있습니다. 건의사항을 못 받아들이는 것은 그럴 만한 현실적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6. 회사에 사생활이란 없다

본인에게 불리한 사생활 이야기는 가급적 꺼내지 마세요. 가족에게 일이 생겼다거나, 취미생활로 주말은 늘 쉬어야 한다고 말하면 상사는 즉각적으로 “일을 열심히 할 수 없겠네”라는 생각을 하기 마련입니다. 회사가 직원들을 평가하는 기준은 얼마나 조직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여부입니다. 다만 “업무향상을 위해 주말에 영어공부를 하고 있다”는 식의 회사에 이로운 사생활이라면 공유해도 됩니다.


7. 차별은 극복해야 한다

직장인들은 때때로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차별을 받곤 합니다. 나이가 많아서, 아이가 있는 여자라서, 좋은 대학을 나오지 못해서 등등. 하지만 계속 다닐 마음이 있다면 극복해야 합니다.
나이가 많다면 가능한 젊은 감각과 패션을 유지하세요. 아이가 있는 여자라면 사람들이 갖는 오해, 예를 들면 육아에 전념하느라 충성심이 낮다는 고정관념이 잘못됐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주세요. 좋은 대학을 나오지 않았다면 남들보다 더 열심히 일하고 좋은 성과를 내세요.


8. 절대로 추문에 휘말려서는 안된다

앞서 말했듯이 투덜이 스머프는 가십거리를, 경쟁자는 당신의 약점을 늘 찾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추문에 휘말린다면 먹잇감이 되기 십상입니다. 따라서 오해받을 만한 행동을 절대로 해서는 됩니다. 


9. 외모는 생각보다 중요하다, 건전하고 깔끔하게!

“외모가 연봉 및 승진에 영향을 미친다”는 뉴스를 한번쯤 들어봤을 것입니다. 물론 타고난 얼굴은 뜻대로 할 수 없겠죠. 그래도 통제가 가능한 부분이 있으니 바로 스타일입니다. 가능한 깔끔하고 깨끗하게 입으세요. 가장 좋은 것은 회사 최상위층에 있는 사람들과 유사하게 입는 것입니다.


10. 변명은 언제나 마이너스다

관리자라면 “직원이 가장 짜증날 때가 변명했을 때”라는 의견에 대부분 동의하리라 봅니다. 이들은 단순히 당신의 실수 때문에 화가 나는 게 아닙니다. 스스로 발전 가능성을 차단하고 상사를 기만하려는 모습에 화가 나는 것입니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보고하고 나중에 성과로 만회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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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2월 21일 토요일

유대 창업마피아’ - 무섭도록 치밀한 그들만의 단결력

홍익희 교수의 ‘유대 창업마피아’ - 무섭도록 치밀한 그들만의 단결력 

입력 2015-02-21 오전 12:01:00
[이코노미스트] ‘페이팔 마피아’ 넘어 세계 창업세계 뒤흔드는 유대인 네트워크 분석

‘창업만이 살 길이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업에서 찾자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로 많은 청년이 창업에 뛰어들고 있다. 정부도 각종 지원책을 마련해 이들을 독려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뚜렷한 성과는 없다. 무엇이 문제일까. 창업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집단은 유대인이다. 이들의 창업 생태계에서 성공의 실마리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 그들만의 창업네트워크를 분석한다.



페이팔·구글·페이스북은 모두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태어났다. 세계의 창업 허브인 실리콘밸리에서는 세상을 바꾸는 기업들이 수없이 탄생했다. 수많은 젊은이들이 미래의 주커 버그를 꿈꾸며 창업에 도전한다. 투자자들은 이 가운데 될성부른 싹을 찾아내 투자한다. 이곳에선 실패도 성공을 위한 당연한 과정으로 받아들여진다. 성공한 창업회사들은 거대 기업에 인수되거나 나스닥에 상장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억만장자가 된 창업가들은 투자자로 변신한다. 새로운 창업 후배들에게 투자하거나 자신이 다시 새로운 창업가가 된다. 이렇게 끝없는 창업의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 실리콘밸리의 창업 생태계다.

이런 실리콘밸리는 유대인이 주도하고 있다. 이들이 창업 생태계의 핵심이다. 페이팔·구글·페이스북의 또 다른 공통점은 모두 유대인이 창업한 회사라는 점이다. 여기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질문에 맞닥뜨리게 된다. 왜 창업 생태계의 주인공 대부분이 유대인일까? 그들의 공통적 특징은 뭘까? 그들의 장단점은? 새로운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가꾸어 나가야 할 우리에게 절실한 질문이다.

미국 인구의 2% 밖에 안 되는 유대인들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실리콘밸리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의 창의력 덕분이다. 하지만 그것 못지않게 중요한 게 있다. 바로 그들이 지켜온 관습, 곧 디아스포라(팔레스타인 밖에 살면서 유대교적 종교 규범과 생활관습을 유지하는 유대인 또는 그들의 거주지를 가리키는 말) 시절부터 준수해온 유대인 커뮤니티의 수칙으로부터 기인한 단결력 덕도 크다. 역사적으로 유대인 사회는 툭하면 박해를 받았다. 때문에 생존을 위해서는 서로 도우며 단결해야 했다. 이런 원칙이 오늘날 실리콘밸리에서도 그대로 작용하고 있다.

유대인들은 독특한 민족이다. 그들은 기원전 600년경 나라를 잃고 방랑하는 고난의 역사를 겪었다. 세계 곳곳에 흩어져 디아스포라를 이뤄 살았다. 그러면서도 그들의 동질성과 민족혼을 잃지 않았다. 어떻게 그게 가능했을까? 바로 그들의 신앙심과 단결력 덕분이다. “너희는 모두 한 형제다. 서로 도우라”라는 야훼의 말씀을 오늘날까지 굳건히 지키는 게 유대인들이다. 그들은 서로를 철저히 도와 상권을 장악하고 무역을 발전시켰다. 그들이 가장 많이 모여 사는 곳에서 늘 경제가 발전했다. 역사적으로 상업, 무역과 금융업에서 그랬듯, 오늘날 지식산업계에서도 그들은 창의력과 단결력으로 시장을 제패하고 있다. 유대인 창업기업을 보면 창업 생태계의 유대인들끼리 똘똘 뭉쳐 성공시킨 사례를 쉽게 볼 수 있다. 밀어주고 당겨주는 그들의 단결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유대인 중심의 실리콘밸리 창업 생태계

그들은 중세부터 창업자들을 위한 ‘무이자대출협회’를 운영해오고 있다. 중요한 것은 망해도 3번까지는 밀어준다는 점이다. 확률적으로 창업자들이 일반적으로 성공하는 횟수는 평균 2.6회째다. 두 번의 실패를 겪어보아야 다음 번 3번째 창업에서 성공한다는 얘기다. 한 번 망하면 곧 신용불량자가 되는 한국 창업자에게는 꿈도 꾸기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유대인들은 이런 대출제도조차 그리 잘 이용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대부분 투자를 받기 때문이다. 실리콘밸리에서 유대인 창업가들이 투자 받는 확률은 97%다. 한국 창업가들이 투자 받는 확률은 1.5%에 불과하다.

유대인들은 물질적 지원에 그치지 않는다. 더 중요한 건 창업가가 성공할 수 있도록 필요한 인맥을 붙여주고 그들의 지식을 나누어 준다. 이스라엘 창업회사들이 나스닥에 상장한 숫자가 전 유럽 국가들의 창업회사들이 나스닥에 상장한 수보다 더 많다는 것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실리콘밸리 유대인들은 같은 동족이라면 일단 물불 가리지 않고 지원한다. 우선 유대계 창업가를 해당 콘퍼런스에 참석시켜 필요한 인맥을 연결시켜 준다. 여기에는 당연히 엔젤 투자가들과 벤처캐피털리스트들도 포함된다. 그리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마케팅 네트워크도 소개한다. 물론 나중에는 M&A와 상장 전문가도 연결시켜 준다.

유대인 창업가가 투자 받을 확률 97%

유대인의 창업 이야기에서 늘 등장하는 단어가 ‘페이팔 마피아’다. 혁신적인 e메일 결제서비스 ‘페이팔’은 창업 초기 유대인 케빈 하츠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그 뒤 빠르게 성장해 2년 만에 나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같은 해 이를 눈여겨본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이베이가 페이팔을 15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베이 역시 줄곧 유대인들이 경영해왔다. 페이팔을 함께 만든 유대인들, 엘론 머스크, 피터 틸과 맥스 레브친을 포함한 주요 인사들은 페이팔을 판 뒤에도 끊임없이 다시 창업하고, 서로 돕고 투자했다. 끈끈한 결속력은 마치 마피아를 닮았다. 그래서 이들을 ‘페이팔 마피아’라 부른다. 이후 페이팔 마피아들이 창업하거나 투자한 기업이 유튜브, 전기자동차 테슬라모터스, 2011년에 상장한 페이스북 기반 게임회사 징가와 링크드인, 2012년에 상장한 옐프와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된 야머 등이다.

하지만 유대인들의 창업 네트워크는 페이팔을 넘어 훨씬 더 광범위하다. 그래서 ‘창업마피아’라 할 수 있을 정도다. 앞으로 연재할 '유대 창업마피아’는 실리콘밸리 핵심 유대인을 중심으로 유대인 창업세계의 상호협력 관계를 살펴본다. 먼저 페이팔 마피아를 중심으로 그들로부터 파생된 기업들과 그 과정에서 구글과 페이스북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 나가려 한다. 무섭도록 치밀한 유대인의 창업세계를….

글=홍익희 배재대 교수. KOTRA 근무 32년 가운데 18년을 뉴욕· 밀라노·마드리드 등 해외에서 보내며 유대인들을 눈여겨보았다. 유대인들의 경제사적 궤적을 추적한 <유대인 이야기> 등을 썼으며 최근에 <달러 이야기>, <환율전쟁 이야기>, <월가 이야기>를 출간했다.

경쟁보다 협업 - 마이크로소프트 상대평가 인사제도 폐지

경영혁신

경쟁보다 협업 - 마이크로소프트 상대평가 인사제도 폐지 

솔개 이웃추가 | 2013.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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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의 잃어버린 10년

 

2012년 7월 미국 월간지 <베니티 페어(Vanity Fair)>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잃어버린 10년(Microsoft's Lost Decade)'라는 기사를 실었다. 그리고 그 주범으로 CEO인 스티브 발머(Steve Ballmer)와 '스택 랭킹(Stack Ranking)'을 지목했다. 스택 랭킹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10여년간 운영하고 있는 상대평가 성과관리체계로 직원을 정해진 비율에 따라 1~5등급으로 나눠 최하등급 직원들을 내쫓는 제도이다.

 

이 잡지는 논픽션 작가 커트 아이헨월드(Kurt Eichenwald)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전·현직 임직원들을 인터뷰하고 내부 자료를 검토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는데, 그 내용은 이렇다.

 

"스택 랭킹이 회사를 망치고 직원들을 떠나가게 했다. 직원들의 경쟁의식을 높이려고 도입한 제도가 협업 분위기를 망쳐놨다. 직원들은 구글 등 떠오르는 IT 강자들과 경쟁하지 않았다. 대신 내부 동료들과 경쟁했다. 한 부서에서 성과를 내더라도 기계적 비율에 따라 하위등급 직원이 나왔다. 관리자들의 내부 권력투쟁 도구로 활용되기도 했다. 평가가 관리자에게 얼마나 잘 보이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폐단도 드러났다."

  

 

 

 

마이크로소프트 드디어 상대평가 인사제도 폐지를 선언하다

 

이러한 병폐를 뒤늦게 깨달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11월 12일  드디어 이 제도를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 리사 브루멜 인사 담당 부사장은 모든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더 이상 등급은 없다"고 선언했다. 대신에 관리자들이 직원들과 1년에 적어도 두 번 만나는 '커넥트 미팅(Connect Meeting)'이라는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업무 우선순위를 정하고 약속한 성과를 달성했는지 점검한다. 아울러 관리자들이  직원들에게 보너스를 줄 때도 유연성을 보장하기로 했는데, 이는 CEO인 스티브 발머가 주창하는 '하나의 마이크로소프트(One Microsoft)' 운동의 일환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상대평가 인사제도의 근원지인 GE는 진작에 이 제도를 폐지했다

 

사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제도를 GE로부터 배웠다. 잘 알려진 대로 GE의 전임 회장 잭 웰치(Jack Welch)는 재임 시절 이른바 '활력 곡선(Vitality Curve)'라는 이름의 상대평가 성과관리체계를 강력하게 시행했다. GE는 임직원을 '상위 20%/ 필수 70%/ 하위 10%'로 나누어 상위 20%에게는 보너스와 스톡옵션, 승진으로 보상하고, 70%는 상위 20%에 들도록 독려한 반면 하위 10%는 해고했다. 이후 많은 회사들이 이 시스템을 모방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도 그랬다.

 

그런데 스택 랭킹의 근원지라고 할 수 있는 GE는 진작에 이 제도를 버렸다. 2001년 잭 웰치의 바통을 이어받은 제프리 이멜트(Jeffrey Immelt)의 결단이었다. 그는 직원들에게 업무 개선점 등을 지적해주는 등 적극적으로 피드백하는 방식으로 인사관리 시스템을 바꿨다.

 

다른 기업들도 최근 몇년 사이 상대평가를 폐지하거나 완화하는 추세다. 미국 댈러스의 성과관리 컨설턴트인 딕 그로테에 따르면, 현재 포춘 500대 기업 중에서 30% 정도가 상대평가 제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엄격했던 등급 관리는 점점 느슨해지는 추세라고 한다. 이를테면 최하위 등급을 전체 직원의 10%가 아니라 2%만 주도록 하는 식이다.

 

이 와중에 야후(Yahoo)는 이런 흐름을 거슬러 눈총을 받고 있다. 야후의 CEO 마리사 메이어(Marissa Mayer)는 최근 관리자들에게 직원 등급 평가를 요구했고, 몇주 사이 600여명의 직원이 짐을 쌌다고 <허핑턴포스트>가 전했다. 야후는 분기별로 직원들을 '초과 달성 25%/ 달성 50%/ 가끔 실패 10%/ 실패 5%' 순으로 평가하기로 했다. <허핑턴포스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최악의 아이디어를 땅에 묻었는데, 야후는 그것을 채택했다"고 비판했다.

 

이제는 경쟁이 아니라 협업이다

 

그동안 기업은 물론이고 정부, 각종 단체 등 온 사회가 성과주의를 부르짖었다. 성과주의란 말 그대로 가능한 한 객관적으로 조직구성원들의 성과를 측정하고, 그 성과에 연동한 임금체계를 통해 구성원들을 동기부여하는 일련의 제도를 말한다. 쉽게 말해 성과가 높은 사람은 많이 보상하고 성과가 낮은 사람은 적게 보상하거나 극단적으로 해고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지금과 같은 경쟁시대에 있어 지극히 당연한 논리인 것 같아 보인다. 성과주의를 도입하면 저마다 남들보다 성과를 많이 창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이는 조직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뿐 아니라 연공서열에 따라 돈만 많이 받아가면서 성과는 보잘것없는 사람들을 정리할 명분도 챙길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정작 성과주의의 본산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에서 이를 반성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그것은 바야흐로 창조경영의 시대를 맞은 까닭이다. 탁월한 아이디어는 협업에 의해 탄생한다. 그런데 내부 경쟁은 조직의 관성을 깨뜨리고 조직구성원들의 도전 의식을 높이는 등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반면 자신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동료를 도와주지 않거나 심지어 동료의 업무를 방해하는 등 협업에 장애가 되는 것이다.

 

다음은 한때 사내 부서간 경쟁이 치열했던 GM의 이야기로, 지나친 내부 경쟁의 폐단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설계팀에 있는 사람들이 새 자동차의 몸체를 그린 후 설계도를 현장에 보내면서 이렇게 말했다.
"만들어볼 테면 만들어보시지, 얼간이들아!"
그러자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이렇게 맞받았다.
"돌대가리들아! 이걸 설계라고 했냐? 너희 같으면 철판을 이렇게 찍어낼 수 있겠어?"

  

[ 글: CnE 혁신연구소 곽숙철 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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