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7일 일요일

"독도를 다이빙관광지로

"독도를 다이빙관광지로"


도쿄 `한일프렌드십` 참석한 이참 관광공사 사장

2013.07.07 19:19:53 입력

"독도는 세계적인 다이빙 관광지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독도 개발을 위한 방향을 제시했다. 6~7일 이틀간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ㆍ일 프렌드십 페스티벌` 행사에 참석한 이 사장은 한국 관광산업 발전과 독도에 대한 한국의 영유권 강화를 결합하는 방안 중 하나로 이 같은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우선 독도에 일본에 의해 멸종된 강치(바다사자)를 부활시켜 자연 생태계를 복원한 후 세계적인 스쿠버다이빙 관광지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세계 각지의 스쿠버다이빙 애호가들이 한국으로 들어와 방문하는 명소를 조성한다면 자연스레 세계적으로 독도가 한국 땅임을 홍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과거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간 시파단섬 분쟁도 자연보호와 관광지 육성을 통한 말레이시아의 전략이 성공을 거뒀다"고 했다. 

최근 일본 관광객의 한국 방문이 급감한 데 대해 그는 "역사와 영토 문제를 둘러싼 대립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단체관광과 개별 관광의 차이다. 단체관광은 학교 수학여행, 기업의 직원 연수, 지자체 등의 단체여행 등을 뜻한다. 이 사장은 "단체관광은 급감한 반면 주말을 이용한 개별 여행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며 "단체관광은 주변 이목 때문에 한국행을 주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분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이 사장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한류붐 부활부터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6~7일 도쿄돔에서 한ㆍ일 프렌드십 페스티벌을 개최한 것도 민간 부문 우호관계 강화를 통해 양국 관계 개선을 도모하겠다는 목적에서다. 이틀간 나인뮤지스, 제국의 아이들 등 유명 K팝 가수와 그룹이 공연을 펼쳤고, 7일에는 동갑내기 한ㆍ일 커플이 이 사장의 주례로 결혼식을 올리기도 했다. 

한국 지자체 13곳과 호텔 4곳, 항공사 2곳, 패션ㆍ뷰티ㆍ웨딩업체 10곳, 의료업체 4곳 등 교육기관 11곳에서 홍보에 나섰다. 

이 사장은 "한ㆍ일 관계 회복을 위해서는 민간 교류 확대를 통해 양국 국민이 서로에 대한 친근감을 느껴야 한다"며 "일본인의 한국 관광 증가는 단순한 관광수입 확보 차원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도쿄 = 임상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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