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불과 20년 전만 해도 300만 명 정도가 인터넷을 이용했다. 하지만 현재는 25억 명이 인터넷을 사용한다. 로봇이 자동차를 만들고 3-D 프린터로 총을 만든다. Citi Research와 옥스퍼드 대학이 연합해 세상을 바꿀 6개의 주요 흐름이란 보고서를 냈다. 매우 의미 있는 보고서라 생각해 요약해 봤다.
1. 세계는 점점 더 통합되어 갈 것이다.
1) 민주주의는 확대될 것이며 국경은 점차 허물어질 것이다. 지난 18년 동안 대략 5,000마일에 달하는 국경이 개방되었다. 이는 4억 명의 시민이 자신이 살 곳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주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과 같은 비민주국가의 경우에서도도 글로벌 무역은 증가했다. 매체의 글로벌화도 주목해야 한다. 매달 11억 명이 페이스북을 이용하고 있다. 헐리우드 수익의 3분의 2는 해외 시장에서 나온다.
2) 관세율이 하락하면서 통합이 가속화되고 무역이 증가하고 있다. 관세율은 1980년대 이래 크게 하락했다. 이는 상품과 서비스의 무역거래를 한층 쉽게 만들었다. 인도의 경우 1990년대엔 200%에 달했으나 2009년엔 10% 이하로 떨어졌다. 관세율 하락은 국내 투자도 촉진시킨다. 지역 무역협정은 경제, 정치 협력 및 통합체로 발전하는 양상이다.
2. 인구의 고령화
1) 출산율과 사망률 하락 그리고 베이비부머 세대의 고령화.
2) 국가는 폭증하는 건강비용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 1950년에 글로벌 인구 중 60세 이상은 2억 명에 불과. 2050년에 이르면 20억 명에 달할 것. 생산가능 인구는 줄고 노령층이 늘어나면서 연금 부담이 폭증할 것. 예를 들어, 그리스 남자의 기대수명은 78세다. 그런데 연금은 57세부터 받게 된다. 21년을 놀면서 연금을 받게 된다. 정부의 재정부담이 증가할 수밖에 없음.
3. 차세대의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 진입할 것.
1) 모발일 인터넷 기술이 유행이다. 그러나 그 기술은 다른 혁신의 파생품이다. 다른 말로 하면, 그것은 진정한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는 아니다. 세계를 뒤흔들 기술은 스마트폰의 앱이 아니라 논-모바일(non-mobile) 기술이다. 나노기술, 유전자 관련 기술, 3-D 프린팅 등이 완전히 새로운 기술이다. 이들은 아직은 이 세상에 커다란 영향을 주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이들은 혁명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2) 3-D 프린팅은 제조업과 의료산업에 혁명적 변화를 불러올 것이다. 현재, 3-D 프린팅 시장은 20억 달러 규모이다. 하지만 2021년경엔 약 125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다. 이 기술은 이미 치과를 포함한 의료, 보석산업 등의 틈새시장에 이용되고 있다. 가장 큰 장점은 특정 목적에 특화된 제품을 쉽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3-D 프린터를 이용해 만든 특화된 인공 장기가 대표적이다.
4. 신흥시장이 글로벌 경제의 성장원이 될 것.
1) 2030년에 세계 경제는 2배의 규모로 성장할 것. 2050년에 다시 그 2배가 될 것. 이는 OECD 추산이다. 성장은 인구 팽창에 의해 주도되지 않을 것. 오히려, 신흥국의 소득과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성장을 가속화시킬 것.
2) 중국과 인도의 중산층이 가장 큰 소비자가 될 것. 신흥국들은 수년 내에 선진국을 따라잡을 것. 경제의 심장부가 서에서 동으로 이동. 중국은 이미 거대하며 인도는 주요 경제국이 될 것. 2060년경에 인도는 중국보다 25% 정도 더 많은 노동자를 갖게 됨. 중산층 비율도 2030년엔 인도가 12억, 중국은 11억 명. 반면, 일인당 GDP는 중국이 21,000 달러, 인도는 13,000 달러.
5. 시스템 리스크가 글로벌 기업의 위협 요소.
1) 통합의 진전은 성장과 개발에 유익하나, 기업에게는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음. 그 규모나 성격 혹은 지역에 관계없이, 혼란은 오늘의 국제화되고 통합된 기업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수 있음. 하지만 기업가나 정치가는 이들 문제를 해결할 준비가 안 되어 있음.
2) 자연재해는 이미 생산을 저하시켜 손실을 낳고 있다. 세계는 긴밀히 연결되어 있어, 오늘의 기업은 여러 지역에서 생산된 부품을 조립해 완성품을 만드는 게 다반사다. 결과적으로 특정 지역에서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공급망에 이상이 생길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2011년 태국에 내린 폭우로 하드디스크를 만드는 공장들이 문을 닫았다. 이 때문에 전 세계의 하드디스크 생산은 28% 하락했다. 그에 따라 노트북, 디지털 비디오 레코더 등의 생산도 정체됐다. 인텔의 수익은 2011년 4분기에 10억 달러나 줄었다. 이로 인한 총 손실은 457억 달러로 추정된다. 이는 케냐의 GDP와 맞먹는 엄청난 금액이다.
6. 현재의 글로벌 거버넌스 시스템은 국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
1) 글로벌화한 세계에서 특정 국가 홀로 세계 경제에 영향을 주는 국제적 리스크를 해결할 수는 없다. 그러나 현재의 국제기구로는 21세기의 리스크를 관리, 완화, 통제해낼 수 없다. 국제 기구는 과거의 유산으로 현 세계 질서에 적합하지 않다. UN은 1945년에 만들어졌다. 당시 세계 GDP는 7조 달러에 불과했다. 현재의 GDP는 71조에 달한다. “컴퓨터를 타이프 수리점에서 고칠 수는 없다. 21세기 문제를 20세기 기구에서 다룰 수는 없다.”
2) 리오+20과 같은 기후변화회담은 아직 유의미한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기후변화와 같은 글로벌 문제 해결에 국제기구는 실패하고 있다. 문제의 심각성은 인식하고 있으나 해결책에 대한 진전은 없는 상태다. 글로벌 거버넌스가 올바로 작동하고 있지 않다. 따라서 글로벌 거버넌스에 대한 재조직이 필요한 시점이다.
요약한 내용이지만 핵심은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지만 그것이 합리적 추론이라면 의미가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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